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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병원 ‘산업화’에 적극 나서야”

R&D 활성화 통한 산업·국제화로 글로벌 경쟁력 높여야
길병원, R&D 집중 육성기관 선정 심포지엄·특허 박람회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4/11/19 [08:21]

“의대·병원 ‘산업화’에 적극 나서야”

R&D 활성화 통한 산업·국제화로 글로벌 경쟁력 높여야
길병원, R&D 집중 육성기관 선정 심포지엄·특허 박람회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4/11/19 [08:21]
“과거 의과대학과 병원은 연구하고 논문만 작성해도 되었지만 이제는 연구에서 논문, 임상을 거쳐 기업체와 함께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산업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정부가 국내 R&D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10개의 연구중심병원을 선정,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함께 ‘특허 박람회’를 열고 연구 결과물에 대한 산업화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는 지난 15일 길병원 가천홀에서 ‘가천의과학심포지엄 및 2014 특허박람회’를 개최했다.

최근 길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의 핵심인 R&D 사업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가천대 의전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대 약학대학 등 재단 산하 기관이 대거 참여해 연구중심병원 선정 이후 도출된 우수한 연구성과 및 주요 특허등록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16편의 우수 연구 성과가 발표됐고 88편은 포스터로 제작돼 가천홀에 전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매년 진행되는 의과학심포지엄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특허 박람회가 열려 의과학자 및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비뇨기과 김계환 교수가 ‘척수 손상 동물 모델 제조방법 및 이를 통해 제조된 척수 손상 동물 모델’을 주제로 한 특허 발표 등 바이오나노, 제약 분야에서 6명의 발표자가 성과를 발표했으며 20여 편의 특허는 포스터로 전시됐다.

또한 대웅제약 김현주 이사는 ‘바이오 기술 이전 활성화 방안’이라는 특강에서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세계시장 규모(1,000조원)의 2%에 불과하다”며 “최근에는 남미 국가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제약사의 R&D 투자 규모는 상위 10개사를 합쳐 7,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H 글로벌 제약사의 10조, M사의 8.5조원 등에 비해 너무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R&D 성과의 기술이전과 사업화가 부진한 이유로 “기술거개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미비,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며 “특히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광원 가천의생명융합원장은 “이번 행사는 ‘연구에서 산업화까지’가 실질적인 주제”라며 “과거처럼 대학이 연구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산업화해 환자 치료에 적용해야 한다. 이 분야가 의학의 또 다른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박하정 가천의생명융합연구부원장도 “의료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연구 결과물에 대한 산업화가 필수적”라며 “의과대학병원은 R&D를 통한 산업화를 추구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앞으로는 R&D, 산업화, 국제화가 대세”라며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병원-제약사-의료기기 회사 등이 협력해 신약, 신의료기술, 신의료기기를 개발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지난 10월 길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3곳을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지원사업에 선정했다.

길병원은 대사성질환 분야에서 혁신 신약 타켓 발굴 플랫폼을 구축해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의 혁신신약 개발을 연구하고 뇌질환 분야에서는 융복합 영상진단기기(MRI, PET) 개발 및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뇌질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을 중점 연구한다.

길병원은 이 두 개 분야 집중 연구를 위해 정부로부터 앞으로 8년간 약 400억원을 지원받는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 이근 원장은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정비로 연구중심병원 1년 여만에 10개 병원 중 톱3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며 “특허박람회를 계기로 더욱 활발하게 눈에 보이는 연구성과물,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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