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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리브라, 응고인자 15% 이상 유지…국내 유일”

미도리 시마 교수 “응고 인자 15%는 혈우병 환자 최우선 고려해야 할 중요 지표”
보험급여 확대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AOZORA 등 장기 임상결과 공유 눈길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06/10 [17:21]

“헴리브라, 응고인자 15% 이상 유지…국내 유일”

미도리 시마 교수 “응고 인자 15%는 혈우병 환자 최우선 고려해야 할 중요 지표”
보험급여 확대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AOZORA 등 장기 임상결과 공유 눈길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06/10 [17:21]

【후생신보】“자발적 출혈(spontaneous bleed)이 드물게 발생하기 위해 필요한 응고 인자 수준은 15% 이상 이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이 수준을 항상 15% 이상 유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옵션은 헴리브라로 생각된다”

 

일본 나라의과대학 혈전증 및 지혈센터장 미도리 시마 교수(이하 시마 교수, 사진)는 최근 진행된 ‘헴리브라’ 보험급여기준 확대 1주년 기념 심포지엄(주최 JW중외제약)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자발적 출혈을 예방하는 것은 혈우병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중요한 지표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응고인자 15% 이상 유지는 세계혈우병재단(WFH)의 최신 치료 지침이기도 하다.

 

혈우병 환자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가 관절병증이다. 이 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혈중 응고인자 농도를 15%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국내서는 이 같은 농도를 유지하는 제품이 유일하게 헴리브라 뿐이라는 설명인 것이다.

 

실제 혈우병 환자에게서 단일 출혈 또는 반복적인 출혈은 만성 활막염 및 관절 표면의 광범위한 부식으로 진행되며 이어 최종적으로 관절 파괴 단계인 만성 혈우병성 관절병증에 이르게 된다.

 

시마 교수는 “혈우병성 관절병증 상태는 특히 예방적 치료가 불충분하거나 없는 경우, 20대부터 종종 나타난다”고 전하고 “관절병증의 치료 목표는 관절 출혈 발생을 줄이고 관절 기능 개선, 통증 완화 나아가 환자가 일상생활 활동을 계속하거나 재개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헴리브라가 이 같은 역할에 최적이라는 것. 그 근거로 5년에 걸친 헴리브라 3상 임상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소개했다. 치료가 필요한 출혈에 대한 연간 출혈율(ABR)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헴리브라의 ABR은 1~24주차 2.0에서 217~240주차 0.8로 감소했다. 또한 관절 출혈에 대한 헴리브라의 평균 ABR은 0.9로 낮게 유지됐다.

 

같은 기간 출혈이 없는 환자 비율은 62.2%에서 78.8%로 증가, 예방요법에 대한 헴리브라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시마 교수는 밝혔다. 5년 동안 새로운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날 시마 교수는 ‘HOHOEMI’에서 ‘AOZORA’ 등 장기간 헴리브라로 치료 중인 환자들이 상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AOZORA 임상연구는 장기간의 헴리브라 투여를 통해 미세 출혈이 억제되고 관절 건강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연구에 등록된 30명의 환자 중 10명은, 중증 혈우병 A를 가진 12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인 HOHOEMI 연구에 참여한 환자였다. 항체가 없는 소아 환자들에게서 관절 출혈율을 평가한 것.

 

그에 따르면 이 연구는 매우 낮은 평균 치료된 관절 ABR 0.9를 보여주었고 목표 관절이 있는 환자 중 한 명에서는 치료된 목표 관절 출혈이 없었다.

 

AOZORA 연구의 3년 중간 분석에서도 HOHOEMI 연구에서 확인된 것처럼 ABR이 감소된 상태가 유지됐다. 헴리브라 치료 전 후 치료된 관절 출혈 ABR은 각각 0.4에서 0.2로 감소했고 40% 참가자(12명)는 치료된 출혈이 없었다.

 

관절 건강에 대한 출혈의 장기적인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29명 중 12명의 환자들의 무릎 및/또는 발목 관절의 MRI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에 따르면 평가 가능한 관절 중 18.1%에서 관절 삼출/관절출혈이, 8.6% 관절에서는 각각 활막 비대 및 헤모시데린이 확인됐다.

 

이후 145주간의 헴리브라 예방요법 후 결과인 연구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활막 비대 및 헤모시데린이 있는 관절은 1.9로 대폭 개선됐다. 또, MRI로 평가한 골연골 변화는 1주차에 2개(1.7%) 관절에서, 145주차에는 1개(1%) 관절에서 각각 관찰됐다.

 

AOZORA 연구는 313주차까지 환자의 MRI 데이트를 추적할 예정인데 시마 교수는 “에미시주맙이 어린 소아 혈우병 A 환자의 관절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마 교수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혈우병A 치료제들에 비해서도 헴리브라는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안전성과 효능 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모든 치료제가 시장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많은 환자 경험을 통한 장기 추적 데이터로 안전성과 장기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이점에서 헴리브라는 전세계적으로 2만 2,000여명의 환자 노출 데이터를 포함해 8년간의 시판 후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장기 데이터는 다양한 레지스트리 연구를 통해 수집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통해 뒷받침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캐나다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는 다양한 생활방식과 연령대의 553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라고 소개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헴리브라는 장기 출혈 예방 효과를 확인 한 바 있다. 또, 중증 혈우병 A환자의 72.9%가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고 환자 간 비교를 통해 평균 ABR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헴리브라 치료 전 평균 ABR은 1.22→치료 후 0.50).

 

이어 그는 긴 투여 간격과 피하주사에 따른 이점으로, 어린 소아 환자들이 이른 시기에 헴리브라를 시작할 경우 보다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투여 편의성에 따라 예방 요법을 조기에 시작해 정기적인 예방요법을 유지한다면 소아환자들이 관절출혈 문제없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고 향후 관절병증 발생을 예방하거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청년들 역시 바늘에 대한 공포로 정맥주사를 스스로 주사하지 못하는 경우 헴리브라 피하주사 방법과 연장된 투여간격으로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 스스로 관리, 치료할 수 있게 해 독립성과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인 역시 관절 건강을 보호하고 관절 손상의 위험을 줄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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