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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이우용 교수, AJCC 메뉴얼 향상 이끌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팀, TD에 임파선 개수 더한 대장암 측정법 제시…IF 12.94 학술지 장식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02/18 [06:00]

김희철․이우용 교수, AJCC 메뉴얼 향상 이끌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팀, TD에 임파선 개수 더한 대장암 측정법 제시…IF 12.94 학술지 장식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02/18 [06:00]

 【후생신보】기존 보다 한층 정확하게 대장암 단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방법은 대장암은 물론,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고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메뉴얼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팀 김희철․이우용<사진> 교수팀은 대장암의 종양침착(TD, Tumor Deposit) 개수를 임파선 병기에 함께 반영하는 新 병기체계를 고안, 최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IF가 12.94에 달하는 세계적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대장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형암은 미국암연합회(AJCC)가 발간한 ‘암 병기설정 매뉴얼’에 기반, 진행 단계를 평가해 오고 있다.

 

전세계 종양학자, 병리의사, 영상의학자, 통계학자 등 암 분야 종사가 다수가 이 매뉴얼을 기반으로 암의 진행단계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AJCC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이 교수팀은 해당 매뉴얼은 결정 음성 환자에 대한 TD만 포함되고 그 수가 고려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TD의 존재가 불량한 예후와 관련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지만 TD의 예후적 가치가 병기 체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에 김․이 교수팀은 임파선 개수와 TD 개수의 총합을 기반으로 병기를 설정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 교수팀은 지난 10년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2,446명의 조직검사 결과와 예후 자료를 분석, TD의 예후적 가치를 발굴했다.

 

TD 수에 따라 그룹을 나누고 무병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을 비교한 결과 26.9%가 TD를 보였고, 이 중 76%는 양성 림프절이 동시에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TD 수는 물론 임파선 수까지 고려해 대장암의 진행 단계를 결정하는 게 더 정확하고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이들 교수팀에 따르면 이 새로운 병기 체계는 암 환자의 예후 예측의 정확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 3기 환자 중 전이성 대장암(4)에 준하는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환자군을 선별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N3 stage’로 명명된 새로운 병계 체계가 잉태되는 순간이었다.

 

김희철 교수는 “TD는 물론 임파선 수를 반영하면 보다 정확한 병기를 판단할 수 있다”며 “새로운 병기체계는 무진행생존 예측 가능성도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개정을 앞둔 AJCC ‘암 병기설정 매뉴얼 9판’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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