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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20 특집]당뇨병 동반 고도비만 환자의 전략적인 비만치료

ADA 2020 웹학회에서 예일대 아니아 재스트레보프(Ania M. Jastreboff) 교수 강의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08:05]

[ADA 2020 특집]당뇨병 동반 고도비만 환자의 전략적인 비만치료

ADA 2020 웹학회에서 예일대 아니아 재스트레보프(Ania M. Jastreboff) 교수 강의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7/07 [08:05]

【후생신보】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치료 약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비만의 경우 다른 만성질환과 같이 적절한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성인의 46%가 약물 복용을 통한 비만치료가 필요하지만 그중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2%에 지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다른 어떤 질환도 2%의 약물치료율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놀라운 수치이다.

 

 

지난 12일 2020년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연례학술대회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본 학술대회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강의가 소개됐는데, 바로 미국 예일대학(Yale University) 아니아 재스트레보프(Ania M. Jastreboff) 교수의 ‘당뇨병 완화를 위한 비만 치료 최선의 전략… 약제 적용을 통한 비만치료’ 강연이다.

 

 

강연에서 아니아 교수는 당뇨보다 비만이 코로나 중증도와 더 관련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소개 했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입원이 필요한 코로나 중증 환자들 중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들은 25%인데 반해 비만을 동반한 환자는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37%)보다도 높은 값이다. 연구에서는 또한 중증 코로나 환자의 입원을 고려할 때 비만을 나이 다음 두 번째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비만관리 2020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시아 기준 BMI 25 이상인 당뇨환자의 경우 비만관리를 위해 약물치료를 치료 옵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치료 약제로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를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허가 받은 오르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 및 리라글루티드와 같은 비만치료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리라글루티드는 음식 섭취에 반응하여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 유사한 비만 치료제로 대규모 임상시험 SCALE(Satiety and Clinical Adiposity – Liraglutide Evidence)을 통해 체중 관련 만성질환을 동반한 성인 비만 환자에 있어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체중 감량 유지 효과를 입증받았다. 연구 결과, 운동 및 식이요법과 더불어 56주간 리라글루티드 투여를 병행한 환자 10명 중 9명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혈당 수치가 높은 당뇨병 전단계 비만 환자 중 69%가 체중 감소와 함께 정상 혈당 상태로 회복됐으며 이에 따라 식욕 억제 기전의 비만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BMI 27 이상의 ‘당뇨병 전단계’ 환자 대상으로도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아니아 교수는 GLP-1유사체의 경우 심혈관계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제마다 기대할 수 있는 심혈관계 이점이 다른데, 리라글루티드는 제2형 당뇨병 환자 9,340명이 참여한 LEADER 임상 시험을 통해 장기적인 심혈관계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확인했다. 리라글루티드 1.8mg을 투여받은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혹은 이전에 심혈관계 질환으로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 발생의 상대적 위험이 13% 감소했고,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22% 감소했다.

 


또한 아니아 교수는 비만치료를 위한 약제 사용 선택 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타 질환 치료 시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적용해 보는 것과 같이 비만 치료에 있어서도 한 가지 약제를 통한 치료를 진행하다 체중 감소 정체기에 들어서면 다른 약제를 추가해보고, 이마저도 효과가 없다면 초기 치료 약물과 함께 다른 약물을 적용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연에서 소개된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의 치료 사례이다.

 

환자는 57세의 남성으로BMI 47 kg/㎡, 당화혈색소(HbA1c) 8.5%의 고도비만 환자였다. 치료 초기 운동과 함께 메트포르민과 리라글루티드 1.8mg을 병행했으나, 오히려 체중이 약간 증가하고 당화혈색소가 조절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엠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였다. 이후 당화혈색소는는 잘 조절되었지만 체중은 감소하지 않아 리라글루티드를 3.0mg까지 증량하였으며, 이때 약간의 체중이 감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체중감소 효과를 얻기 위해 콘트라브를 추가하였으나, 심한 변비를 호소하여 처방에서 제외하였고, 이와 동시에 리라글루티를 세마글루티드로 변경하였다. 최종적으로 2020년 4월 환자의 BMI는 34.7 kg/㎡, 당화혈색소 수치는 6.4%까지 감소했으며 약 34kg이상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아니아 교수는 캐나다에서 당뇨치료 시 고려되는 요소인 ABCDES(A1C, BP, Cholesterol, Drugs for CVD risk reduction, Exercise goals and healthy Eating, Screening for complications 등)를 소개하며, A보다 앞서 비만(Obesity)의 O를 추가하여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제2형 당뇨병을 수도꼭지에 비유하여 물(당뇨병)이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갖은 밴드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수도꼭지(비만치료)를 잠가야 한다고 전했다.

 

 

강연의 말미에 아니아 교수는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효과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단계별로 전량을 세우고, 필요에 따라 여러 약물의 조합을 탐구해봐야 함과 동시에, 약제 선택에 있어 심혈관계 안전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항상 환자를 지지해 주고,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며, 항상 환자의 곁에 있을 것을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본 강의에 대해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체질량지수 47 kg/㎡, 당화혈색소 8.5%이며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를 위우회술 없이 공격적인 약제 적용만으로 치료한 것에 놀랐다”며, “다양한 항비만제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의사-환자의 신뢰적 관계를 증진함으로써 이루어진 성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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