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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억 코로나 예산 국회 통과 한시가 급하다”

제약바이오업계, “백신, 치료제 개발 골든타임 놓칠라” 우려 속 발만 동동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6/24 [10:33]

“1,115억 코로나 예산 국회 통과 한시가 급하다”

제약바이오업계, “백신, 치료제 개발 골든타임 놓칠라” 우려 속 발만 동동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6/24 [10:33]

 

【후생신보】전 세계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백신․치료제의 빠른 출시를 위해 각종 규제를 걷어내고 막대한 자원을 쏟아 부으며 치료제 개발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예로 미국의 경우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빨라야 12개월에서 18개월 소요되는 백신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겠다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00억 달러(약 12조 원) 투자 등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유럽,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의 경우 40개국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개발 국제 협의체’를 꾸려 백신․치료제 개발 연구에 약 82억 달러(약 10조 원) 지원금 조성을 밝혔다. 중국도 코로나19의 세계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중국과학원 등에서 올해 가을까지 완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K 방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치료제,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약속은 바로 예산 책정으로 이어졌다. 제품화를 위한 전임상, 임상, 글로벌 3상 등 전주기 R&D에 1,115억 원을 지원하겠다며 추경 예산에 반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백신 1상에 90억원, 2상에 240억 원 그리고 3상에는 150억 원 지원 등 구체적 실행 방안도 나왔다. 더불어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0억 원의 예산도 편성됐다. 24일 현재 국내서는 15건의 코로나19 관련 백신 및 치료제 임상이 진행 중이다.

 

렘데시비르를 포함해 자체 개발중인 항바이러스제, 면역억제제, 예방 백신 등이 임상에 돌입한 것이다. 환자 감소 등으로 인해 제약바이오업계 또한 휘청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주도권을 쥐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메며 치료제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추경 예산안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보다 빨리 개발하기 위해서는 빨리 예산이 통과돼야 하는데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골든타임을 놓칠라 우려하면서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이유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병원 환자 감소와 매출 저하 그리고 항공물류 타격으로 인해 어려워진 임상 의약품 확보, 혈장치료제 원료인 혈장 수급 불안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들의 R&D 추진 동력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며 “백신․치료제 개발에 맞춰 신속히 생산 인프라도 구축해야 하는데 이 또한 국회에 막혀 기약이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결정된 예산조차 구회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구축 등 산업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한 국회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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