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심뇌혈관질환자도 신체활동 많으면 사망위험 줄어든다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건강한 사람은 7%·심뇌혈관질환자는 14% 감소 확인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15:51]

심뇌혈관질환자도 신체활동 많으면 사망위험 줄어든다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건강한 사람은 7%·심뇌혈관질환자는 14% 감소 확인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9/03 [15:51]

▲ 강시혁 교수               ▲ 정상우 임상강사

【후생신보】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자도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정상우 임상강사)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40세 이상의 건강검진 수검자 44만 1,798명(평균 연령 59.5세)을 약 5.9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교수팀은 연구결과를 ‘유럽 심장 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의 30%인 13만 명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앓았거나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70%인 31만 명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강 교수팀은 신체활동량의 단위로 ‘MET(신진대사 해당치 Metabolic Equivalent Task)’을 사용했다.

 

MET은 우리가 쉬고 있을 때 사용하는 에너지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을 의미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1 MET은 체중 1kg이 1분 동안 사용하는 산소의 양 3.5ml로 정의하는데 2 MET은 시속 2km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정도로 1 MET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정도의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고 여기에 시간, 분을 곱하면 MET-분(minute)이 된다.

 

강 교수팀은 이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신체활동량이 주당 500 MET-분만큼 증가하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은 사망위험이 7% 감소한 반면,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사망위험이 14%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강한 사람은 주당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에서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활동량을 그 이상으로 향상했다 하더라도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환자들도 신체활동을 통한 최대 효과가 주당 500 MET-분 정도인 것은 비슷했지만 신체활동량이 그 이상으로 증가하면 사망률 감소에 추가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토대로 심뇌혈관질환이 없지만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보다는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최종적인 사망위험은 더 낮다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 심뇌혈관질환자 VS 건강한 사람의 신체활동량에 따른 사망 위험.

또한 국내 성인의 신체활동량이 권고하는 수준만큼 충분치 않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최소 일주일에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장하지만 연구 대상자 44만 명 중 절반(약 21만 명)은 권장 신체활동량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1/4 가량(11만 명)은 비활동적, 신체활동량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강시혁 교수는 “보통 평지를 빠르게 걷는 운동은 3.3 MET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주 5회 30분 가량, 총 150분을 활동하게 되면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량에 이를 수 있다”며 “만약 평일에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주말에 가벼운 차림으로 하는 등산(6.9 MET) 1시간 15분 정도의 투자를 통해 500 MET-분의 신체활동량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신체활동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학업이나 업무에서도 효율을 올려주는 등 신체활동을 통한 전체적인 삶의 질 향상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

 

강시혁 교수는 “여가시간을 이용해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다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운동을 피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신체활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뇌졸중, 또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시술을 받은 직후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급성기 치료 후에는 1-4주에 걸쳐 서서히 활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며 “상태에 따라 권고되는 운동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뇌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심장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운동 보다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이 많지 않았고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치료도 ‘절대 안정’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이 심뇌혈관질환이나 암을 유발하고 반대로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이러한 질환으로 부터의 위험이 감소해 결국은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 효과가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서 더 크다는 사실이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