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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협, ‘노인 존엄 케어’ 칼 빼들었다

춘계세미나 ‘노인 권리 선언문’ 채택…질 높은 의료·돌봄 서비스 강조
손덕현 수석부회장, “도움 주는 사람 존엄도 중요” 재원 중요성 언급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03/26 [11:56]

요양병협, ‘노인 존엄 케어’ 칼 빼들었다

춘계세미나 ‘노인 권리 선언문’ 채택…질 높은 의료·돌봄 서비스 강조
손덕현 수석부회장, “도움 주는 사람 존엄도 중요” 재원 중요성 언급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03/26 [11:56]

▲ 26일 오전 손덕현 요양병협 수석부회장이 '노인 인권과 요양병원의 존엄케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손 부회장은 존엄케어를 받은 환자의 존엄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존엄도 존중돼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문영중 기자

【후생신보】요양병원들이 입원 중인 노인 환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존엄 케어’ 제공을 천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요양병원들의 어떻게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가 난제로 꼽히고 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이필순, 온누리요양병원 이사장)는 26일 오전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춘계 세미나에서 “이제는 노인 인권 신장, 존엄 케어 시대다”라고 선포하고 요양병원의 노인 권리 선언문을 채택했다.

 

요양병협은 입원 중인 노인 환자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며 어떠한 이유로도 권리의 침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인식에 공감, 이번 노인 권리 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 그동안 다수 언론은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노인 인권 침해 문제를 적극 보도하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요양병원의 사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요양병원 업계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 왔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요양병협이 직접 나서 노인 인권 신장을 천명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인 권리 선언문은 ▲개인적 욕구에 상응하는 질 높은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요구하고 제공받을 권리 ▲의료, 간병, 복지, 권련 활동의 과정에 대해 알 권리 ▲입원 중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부분에서 정보에 접근하고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권리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 처우를 받을 권리 ▲신체적 구속을 당하지 않을 권리 ▲사생활과 비밀 보장에 대한 권리 ▲비난이나 제약을 받지 않고 원내 운영과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불평을 표현하고 이의 해결을 요구할 권리 ▲안전한 치료와 환경을 제공받을 권리 등을 담고 있다.

 

요양병협 이필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가 기관에서도 노인 인권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면서 “이에 노인인권 신장을 위한 선포식을 개최하고 요양병원의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토론해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인의료복지, 인권에서 답을 찾다’를 대주제로 춘계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보건복지위원장 이명수 의원도 격려사를 통해 노인 인권 신장을 위해 존엄케어를 선포한 요양병원의 방침을 적극 반겼다. 이명수 의원은 “어른들이 돌봄이 필요하다는 존재가 되었다고 무시받은 사례가 주자 발생하고 있고 가정 내 노인학대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됐다”고 지적하고 “이번 춘계 학술세미나 주제인 ‘노인인권’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인 인권 신장을 위한 방안으로 4무 2탈을 실행중인 이손요양병원의 사례가 발표, 눈길을 끌었다.

 

요양병협의 수석부회장이자 차기 회장인 이손요양병원 손덕현 원장이 직접 나서 냄새·낙상발생·욕창발생·신체억제가 없는 4무(無), 기저귀·침대(와상)에서 벗어난 2탈(脫)의 서비스 제공 노력을 발표한 것이다.

 

손덕현 수석부회장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병원의 역할, 책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도움을 받는 사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의 존엄도 존중돼야 한다”며 재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요양병협 이윤환 기획위원장이 운영중인 안동 복주요양병원과 예천의 경도요양병원도 수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4무 2탈을 제공하며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요양병원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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