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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창 대표 “우리 시장은 밖에 있다”

국내 제약업계 ‘거목’ 한미약품, 세계서 국내 시장 비율 2% 불과
자체개발 제품 R&D 선순환…우리 브랜드로 글로벌공략 머잖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03/14 [06:00]

권세창 대표 “우리 시장은 밖에 있다”

국내 제약업계 ‘거목’ 한미약품, 세계서 국내 시장 비율 2% 불과
자체개발 제품 R&D 선순환…우리 브랜드로 글로벌공략 머잖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03/14 [06:00]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문재인 대통령 왼쪽 두번째)는 지난 1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후생신보】우리나라에는 200개(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가 넘는 국내 제약사가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단언컨대 한미약품은 국내 대표 제약사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분야 개척, R&D 통한 다수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 등 지속적으로 성공 신화를 써 가며 국내 제약계 ‘거목’으로 성장했다. 최근 청와대에 초청, 대통령 옆자리를 차지한 게 단적인 예다.

 

올리타 등 라이선스 취소되면서 위기도 있었다. 유동성 문제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시련은 한미를 더욱 단단해지고 견고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를 돌파했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미약품. 하지만 지난해 1조 매출을 달생했고 이 중 93% 이상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결실이어서 이목이 집중시켰다. 매출 1조를 넘긴 제약사 가운데 자체 개발 제품만으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한미약품은 과거나 현재 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제약사다. 수십 개에 달하는 쟁쟁한 파이프라인, 여기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준공, 나아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R&D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진행된 제약사 CEO(오너) 릴레이 인터뷰에서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사진>는 “우리 시장은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권세창 대표는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전세계 시장의 2%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1,000조 원 정도고 국내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는 오래전부터 매출 1조에 목매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매출 1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한미는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에 올인 했고 이를 통해 R&D에 과감히 재투자했다. 지난해에만 8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아모잘탄 패밀리 같은 자체 개발 효자 제품들이 즐비해 매출의 20%, R&D 투자 가능했다.

 

권 대표는 이어 “글로벌 한미로 가기 위해 ‘내실’ 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이는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관리하겠다는 수동적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매출을 극대화해 이익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능동적 의미’의 내실”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뿐 아니라 R&D를 비롯한 모든 조직 문화에서 공격적인 내실 경영을 통해 글로벌 한미로 가는 튼튼한 초석을 쌓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여기에 더해 한미약품의 생산기지인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글로벌 한미 실현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사노피, 얀센, 스펙트럼 등이 개발중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의 임상약, 임상 개발을 마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상용화 물량을 생산 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르면 올해 중 외부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이 공장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생산 플랜트와 완전히 다른 형태로 국내서 가장 우수하고 앞선 바이오 생산기지다. 지난해에만 1,400여명의 외부 인사가 다녀갔을 정도인 투어 명소로 생산 뿐 아니라 제제 연구에서부터 빠른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CDMO(항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다.

 

한미는 오는 2020년부터 매년 1~2개의 글로벌 신약을 파트너 사를 통해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에는 명실공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브랜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 대표는 말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한미 파트너사인 사노피, 얀센, 스펙트럼 등은 현재 제품 개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사노피는 지속형 당뇨신약(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얀센은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2상 임상을 이르면 올해 마무리 할 예정이다. 아테넥즈의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도 임상 3상 단계에 와 있다.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한미가 라이선스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이 대폭 커진 것이다.

 

그는 “이 같은 결과물이 ‘온 타임’(on time)으로 가고 있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말했다. 약속된, 계획된 시기에 맞춰 임상이 시작되고 제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힘쓰겠다는 의미다.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잘하는 일’에 집중해 글로벌 제약사에 한발짝 더 다가선 한미약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혁신을 통해 개척해 나가고 있는 한미약품의 당찬 행보에 산업계를 넘어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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