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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라이딩, 탈까 말까?

김용범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안전이 최우선”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8/12/19 [06:00]

겨울철 라이딩, 탈까 말까?

김용범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안전이 최우선”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8/12/19 [06:00]

▲ 김용범 교수(순천향대 서울병원)     © 후생신보

【후생신보】화려했던 단풍도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지나치게 무덥던 여름의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겨울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살을 빼고 건강해지겠다며 봄에 새로 구입한 자전거를 몇 번 타지도 못한 채 겨울을 맞이할 것 같다.

 

최근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라이딩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퇴근 후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동호인,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가족이나 연인 모두 다양한 복장과 자전거로 각자 나름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자전거는 바람을 쐬고 속도감을 느끼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좋은 야외 활동이다. 또 한 관절에 체중부하나 큰 자극 없이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다.

 

체중 60kg인 사람이 평지에서 30분간 자전거를 타면 200~250kcal를 소모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하루 30분 이상 주 5회씩 1년 이상 꾸준히 자전거를 타면 심장병 발병률은 50%, 고혈압 발병률은 30%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철을 날씨가 춥고 길이 얼어 미끄럽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자전거에 먼지가 쌓이는 걸 지켜보기에는 정말 가슴 아프다. 이제 막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진 라이더의 고민 겨울철 자전거, 타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겨울철 라이딩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3가지

 

겨울철 라이딩은 차가운 바람과 추위와의 싸움이다. 겨울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부는 날이 많다. 게다가 자전거를 타면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아진다. 바람이 초속 1m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는 1~1.5C 내려가서 자전거를 달리는 동안 6~7C 체감온도가 떨어지고, 특히 강변이나 해안의 자전거 도로 이용 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다. 따라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방한에 신경 쓰고, 얼굴과 목, 손 등 바람이 직접 닿는 부위는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한 날을 골라 타고 혈관질환이 있다면 영하의 추운 날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 라이딩에서 명심할 두 번째는 미끄러움에 대비하는 것이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도로가 미끄럽다. 눈이 내리거나 비가 내린 다음 날에는 길이 얼어 평소보다 더 미끄럽다. 따라서 눈이나 비가 온 다음 날에는 가급적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평상시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겨울용 타이어를 끼거나 타이어의 상태나 압력을 체크하고 타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미끄럽게 언 길에서 넘어져 쇄골 또는 상완골 골절을 입거나 인대가 파열되기도 하고, 머리를 심하게 다치면 뇌출혈 등이 발생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으니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다. 날씨가 추울 때는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되어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넘어졌을 때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 자전거를 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은 부상 방지를 위해 필수다. 올바른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비단 겨울철뿐 아니라 어느 계절이나 부상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자전거 타는 올바른 계절을 갖추려면 안장과 핸들의 높이를 본인의 신체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게 되고, 이는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어 슬개건염이나 관절염 등으로 인한 무릎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 반대로 안장이 너무 높으면 허리가 구부러지고 목은 뒤로 젖혀져 척추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여 안장과 핸들의 높이를 알맞게 조절하고 타야 한다.

 

최근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전거와 관련된 사고 역시 증가 추세다. 자동차나 보행자의 사고나 자전거 간의 사고가 늘고, 음주 자전거 이용자나 안전모 미착용자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의 음주 후 자전거를 운전하는 사람에게 범칙금을 부과하고, 자전거 안전모(헬멧) 착용 의무화도 시행되었다. 겨울철 라이딩은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 각별히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김용범 교수는 "따뜻한 방 안에서 군고구마를 까먹으며 추위를 이기기 위한 지방을 축적하는 것도 겨울을 지내는 방법이지만, 추위를 이기고 야외로 나가 바람과 자연과 하나가 되어 겨울 라이딩을 즐긴다면 그 뿌듯함은 두 배가 될 것이다"라며 "하지만 겨울철 라이딩의 최우선은 안전 또 안전이다. '자전거는 경주가 아닌 여정'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안전하게 겨울 여정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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