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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SK 해외송금, 국내사 배당성향보다 6배 많아

2016년·2017년 배당성향 378%·170% 등 매년 수백억 본사에 송금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4/20 [09:26]

한국GSK 해외송금, 국내사 배당성향보다 6배 많아

2016년·2017년 배당성향 378%·170% 등 매년 수백억 본사에 송금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8/04/20 [09:26]

【후생신보】한국GSK의 배당성향((propensity to dividend)이 국내 제약사들의 배당성향에 비해 최대 6배 많아 국내에서 이뤄진 매출을 과도하게 본사로 송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금 비율로써,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둘려주는 것이다.

 

즉, 한국GSK의 지분을 대부분 글로벌 본사가 가지고 있어 배당금 대부분이 해외로 송금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는 배당성향이 20% 내외로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GSK의 경우는 2016년 378%, 2017년은 170%를 기록하고 있어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SK는  영국계 'Glaxo Group Ltd.'가 95.02%를, 'Stiefel Laboratories Ireland Ltd.'가 4.98%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GSK의 2017년 배당성향은 170%로 매출 상위 10개 다국적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의 2배 가량되는 150억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한 것.

 

한국GSK는 2016년에도 378%라는 기록적인 배상성향을 보였다. 같은해 배당금 120억원을 해외 본사로 보내 배당성향 2위를 기록한 한국로슈보다 무려 4배나 많은 500억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했다. 그해 한국GSK의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에 불과했다.

 

한국GSK의 본사송금액이 커진 시기는 2012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그해 본사송금액이 300억원을 기록하며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본사송금액 600억원까지 치솟으며 배당성향이 200%를 기록했다. 2014년 홍유석 한국GSK 사장이 부임한 후 그해 당기순이익이 25억원을 훌쩍 넘어 본사로 835억원을 송금하면서 배당성향은 3000%라는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를 보인것. 

 

2014년 당기순이익이 2013년보다 1/10로 줄어들었지만 해외송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2015년 한 해 잠시 주춤했던 해외 송금액은 2016년과 2017년 배당성향 378%와 170%를 기록하면서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홍유석 사장은 2018년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북미 캐나다GSK 법인 대표로 선임돼 화제가 됐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기업은 경영난을 이유로 낮은 임금 인상폭을 제시하거나 인력감축을 강행하면서 본사로는 적지않은 배당금을 보내고 있다"며 "본사 이득 챙기기에만 급급한 다국적 제약사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의 배당성향은 20% 전후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곳은 일동제약으로 배당성향은 39.56%였으며, 한미약품은 9.19%로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각각 19.64%, 16.86%로 집계됐고, GC녹십자는 26%, 광동제약은 13.61%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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