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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제2의 ‘광동제약’ 꿈꾸나?

‘지파크’ 내놓으며 유통시장 진출 선언…매출 신장․활로 모색 분석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6/11/29 [17:37]

동화약품, 제2의 ‘광동제약’ 꿈꾸나?

‘지파크’ 내놓으며 유통시장 진출 선언…매출 신장․활로 모색 분석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6/11/29 [17:37]

【후생신보】동화약품이 ‘음료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 수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매출 신장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키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이 음료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첫 번째 제품은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 가능한 ‘지파크’다. 디지털 음악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 무한도전의 ‘2인자’로 꼽히는 박명수 씨를 모델로 발탁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박명수 씨의 6개월 계약금은 1.5억원에서 2억원 정도에 이른다. 

 

시판은 동화약품의 생활건강사업본부(총인원은 영업, 마케팅 포함 10명 내외)가 맡고 있다. 생활건강사업본부는 2년 전 쯤 생활건강사업팀에서 승격, 현재 까스활, 생생톤을 취급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시장 진입을 선언한 만큼 향후 다양한 음료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수년 째 2,200억원대 제자리걸음

동화약품은 수년째 이렇다할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수년째 제자리다. 2013년 2,200억원 정도에서 2014년 2,134억원으로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역시 비슷한 수준(2,232억원)에 머물렀고 올해 3분기까지는 1,791억원 정도다. 올해 역시 큰 성장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

 

영업이익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2014년의 경우 53억 원, 2015년 48억 원 그리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다. 한번의 악재가 수년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유통시장 녹녹지 않다

의약품과 함께 음료도 판매하고 있는 A 제약사 부장은 “음료시장 굉장히 레디오션이다”고 잘라 말했다.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는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게 A 부장의 설명이다.

 

A 부장은 “마케팅 비용 많고 인프라 잘 갖춰진 경쟁사 빵빵한 곳이 유통 쪽”이라며 “그런 점에서 광동제약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광동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삼다수를 빅히트 시켰다. 기적? 같은 일을 해 낸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이들 제품이 전체 매출(4,81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5%(2,556억원)에 이른다.

 

제2의 광동제약 꿈꾸나?

광동은 이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제약사 간판은 걸고 있지만 (전문)의약품이 아닌 유통 쪽 매출이 워낙 크다보니 ‘유통회사’, ‘물장사’라는 비아냥이 늘 따라 다녔던 것.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유통 쪽 매출이 꾸준한 상황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전문의약품 매출까지 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광동은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뿐 아니라 GSK의 백신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출시 5개월 된 콘트라브는 올해 60억 매출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백신 부분도 상당히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지파크 출시와 관련 “매출 신장과 함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이 ‘롤 모델’은 아닐지라도 지파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게 아니가하는 분석이 가능해 보이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화약품이 광동제약과 같은 성공을 꿈꾸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 “유통시장이 쉽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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