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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척추에만 생길까?

초기에 진단 까다롭지만 여러 과 협진 통해 가능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6/10/24 [09:08]

‘강직성 척추염’ 척추에만 생길까?

초기에 진단 까다롭지만 여러 과 협진 통해 가능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6/10/24 [09:08]

강직성 척추염은 대개 척추에 생기는 염증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척추 외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염증을 일으킨다. 장이나, 눈, 피부 등을 침범하면 염증성 장질환, 포도막염, 건선 등 질환이 나타난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에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 신속히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기관의 선택이 중요하다.

 

장, 눈, 피부 등에 반복되는 염증 질환... 강직성 척추염 의심해 봐야

 

23세 남자 A씨는 홍채염이 재발해 안과에 들렀더니 원인이 강직성 척추염일 수도 있다는 얘기에 매우 당황스러웠다. 전신 상태를 살피던 의사는 젊은 남성인 데다 강직성 척추염의 대표적 증상인 엉덩이 통증을 눈여겨본 것이다. 류마티스내과 협진을 통해 A씨는 확진을 받았고 다행히 초기라 치료약이 잘 들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A씨처럼 조기에 진단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주 증상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면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뚜렷하게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하기 쉽지 않다. 또한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가 잘 듣기 때문에 근근이 버티게 되며 병원을 찾을 정도면 이미 강직이 진행돼 오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한번 강직이 온 척추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쉽지 않아 여러 과가 협진을 통해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단 까다롭지만 여러 과 협진 통해 가능... 조기 치료 시 예후 좋아

 

이에 강동경희대병원은 강직성 척추염 다학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내과, 홍채염은 안과, 건선은 피부과와 빠른 협진 시스템을 통하여 강직성 척추염의 침범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환자별 최적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초진 환자의 합병증 확인을 위해 1주일 입원을 통해 전신 증상을 조속히 파악하는 협진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입원 후 집중 재활치료를 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자가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운동동영상을 제작, 유튜브에 올려 환자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이미 척추 강직으로 변형이 심하게 온 경우에는 정형외과 협진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제공한다. 척추의 굽은 변형을 신경마비 없이 안전하게 세워야 하는 수술은 척추 수술 중 가장 고난도 수술로 평가된다. 정형외과 김기택 교수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약 550례 이상을 집도했으며 국내외 학회를 통해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강직성 척추염 수술의 최고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이상훈 교수는 “신약 개발로 치료 효과가 좋아졌지만 대부분 초기에 진단을 놓쳐 강직이 진행돼 오는 경우가 많다”며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면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갖춰진 전문 의료기관에서 조속히 진료 볼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 강직성 척추염 자가진단

· 간헐적인 엉덩이 통증으로 절뚝거린다.

· 원인을 모르는 무릎이나 발목이 부은 적이 있다.

· 아침에 척추가 뻣뻣하여 머리를 숙이기 어렵다가 움직이면 호전된다.

· 허리 통증이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씻은 듯이 가라앉는다.

· 관절 증상 외 염증성 장질환, 피부 건선, 반복적인 홍채염(포도막염)이 있으면   더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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