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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바이오 분야 ‘신흥강자’ 급부상

혈우병 치료제 美 허가…세포 배양 4가백신 ‘스카이셀 플루’ 상용화
지속 성과 위해 매출 12~15% R&D 투자…인력․네트워크 강화 심혈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6/06/21 [14:58]

SK케미칼, 바이오 분야 ‘신흥강자’ 급부상

혈우병 치료제 美 허가…세포 배양 4가백신 ‘스카이셀 플루’ 상용화
지속 성과 위해 매출 12~15% R&D 투자…인력․네트워크 강화 심혈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6/06/21 [14:58]

 

▲ sk케미칼 판교 본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 최근 미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한 혈우병 치료제와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토종 제약․바이오 기업 SK케미칼이 주목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케미칼 의약품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바이오 의약품(바이오시밀러, 백신, 혈액제제 등) 분야로 눈을 돌렸고 막대한 투자를 통해 결실을 수확, 바이오 분야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겨냥한 혈액제 사업

 

미국 FDA는 지난 달 SK케미칼이 개발한 혈우병 치료 바이오신약인 ‘NBP601’의 자국내 판매를 허가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바이오 신약이 FDA의 시판허가를 획득한 것은 SK케미칼이 처음이다. NBP601은 미국에 이어 세계 선진 시장 진출도 가시권이다. 현재 유럽과 호주 허가 당국의 최종 시판 승인 만을 남겨두고 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신약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2000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2009년 약효와 차별성을 인정받아 전임상 단계에서 바이오 신약 최초로 기술 수출에 성공, 상용화까지 이르게 됐다. NBP601은 세계에서 최초로 SK케미칼이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single-chain product)를 가진 제8인자’이다.

 

기존 혈우병치료제가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였다면 NBP601은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로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효능과 약효의 지속 시간을 향상 시켰다.

 

SK케미칼이 대표적 바이오 사업으로 꼽히는 혈액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이유는 시장성 때문. 글로벌리서치업체 데이터모니터(www.datamonitor.com)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세계 혈우병A 시장은 8.4조원 규모다. 이 중 미국이 가장 큰 3.6 조 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오는 2023년 경에는 이 시장이 4.9조 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케미칼은 NBP601이 미국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기존 제품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BP601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온 SK케미칼 김훈택 혁신 R&D 센터장은 “오랜 기간 연구원을 믿고 지지해준 최고경영층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뛰어난 효능과 환자 편의성이 NBP601의 글로벌 상업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SK케미칼은 혈액제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혈액제제 전문 업체인 ‘SK플라즈마’를 설립했다. SK케미칼은 급증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안동에 위치한 SK케미칼의 바이오 클러스터 내에 201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최첨단 신규 혈액제제 분획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연내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플라즈마에서 자체 개발한 혈액제제 ‘정주용 헤파불린’을 출시하기도 했다.

 

치료→예방,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 중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선정한 것은 지난 2008년으로 SK케미칼은 이후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왔다. 이러한 투자에 대한 결실로 SK케미칼은 지난해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했고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검증 받으며 출시 첫해 누적 주문·판매량 36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를 돌파했다.

 

▲ sk케미칼 백신공장 L 하우스

세포배양방식의 독감백신은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한다.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한 고순도 백신으로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안심하고 접종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신종플루처럼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변종 독감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 6개월 이상 걸리던 생산 시간이 절반 이하 수준인 2~3개월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스카이셀플루는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 미생물학회 주관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고 같은 달 세계적 의학저널인 ‘백신(Vaccine)’紙에 임상3상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또한 SK케미칼은 지난 연말 성인용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시판허가를 획득했으며 연이어 올 5월 소아·청소년 용으로도 허가를 받아 국내 만 3세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향후에도 백신, 혈액제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매출의 12~15% 수준을 R&D에 투자하며 전문인력 확보와 국내외 유수 R&D 네트워크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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