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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의료기기 단체들, 안녕들하십니까?

오인규 기자 | 기사입력 2014/01/07 [09:56]

[기자수첩]의료기기 단체들, 안녕들하십니까?

오인규 기자 | 입력 : 2014/01/07 [09:56]

새해 첫날 신년사가 쏟아지고 있다. 매년 발표되는 의료계 각 단체 수장들의 신년사에는 지난해의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 올해 가고자 하는 포부와 지향점이 제시된다.

하지만 유독 의료기기단체장들은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내심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격의료와 한의사들의 계속된 의료기기 사용 요구 등 온갖 민감한 이슈의 중심에서 한마디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할 말이 없었던 것일까? 기자와 만난 한 의료기기 업체 대표는 “솔직히 원격의료를 찬성하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대라도 더 팔수 있으면 우리야 좋은 것이 아닌가”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는 비단 한 업체에 의견이 아닌 업계에 팽배한 분위기다.

그러나 막상 의료기기업계에서는 목소리를 내며 총대를 멘 인물을 찾기는커녕 단체도 흔한 성명서하나 내지 못하고 쉬쉬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서봐야 득 될 게 없다는 판단을 고려한 듯싶다.

물론 실제 사용자인 의사들과 제품의 안전성을 심사하고 판매허가를 내주는 복지부와 식약처 하다못해 중기청에 눈치까지 봐야하는 그들의 속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허나 이제 조금은 목소리를 낼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창조경제의 중심, 신성장동력을 이끈다고 자평하고 있는 그들이 왜 눈치만 보고 있는가.

단지 부담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의 눈앞에 닥친 밥그릇과 관련된 일 외에는 외면하지 말고 올해만큼은 비난의 화살을 맞을 땐 맞더라도, 당당히 의료기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에 과감하고 진심어린 한마디가 종종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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