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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80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7/25 [14:21]

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80

관리자 | 입력 : 2013/07/25 [14:21]

식스맨 마누 지노빌리


마누 지노빌리(Emanuel David Ginobili 1977- )는 아르헨티나 농구 코치 아버지를 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9세 때 천재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등장해서 1986년 월드컵 축구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형들과 함께 작은 해변 마을 아이아브랑카에서 농구를 시작한 그는 18세에 프로 데뷔를 했는데 20세에 이탈리아 2부 리그인 세리에A2 팀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로 이적한 그는 소속팀 ‘비오라’를 우승으로 세리에A로 승격시키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 후 강팀인 ‘킨더’로 이적했지만 좀처럼 출장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팀 에이스 선수의 은퇴로 주전자리가 주어졌습니다. 그는 경기마다 자신의 레벨을 올렸으며, 결국 2001년 리그 우승, 이탈리안 컵 우승, 유로리그 우승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자신도 유로리그 MVP 2관왕에 오르게 됩니다. 이 활약 후 25세인 그는 1999년에 자신을 57번째(뒤에서 두 번째)로 지명했었던 미국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San Antonio Spurs) 팀에 들어갔습니다. 

2002년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세계선수권이 개최되었는데, 그는 아르헨티나를 준우승에 올렸으며, 그는 대회 베스트5로 선출되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을 만났는데, 지노빌리는 정신력의 극한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슈팅가드 역을 하는 식스맨(6th man)입니다. 식스맨이란 주전 5명 외에 3명의 교체선수를 말합니다. 교체선수지만 격렬한 농구에서는 4쿼터 동안 쉴 새 없이 번갈아 가며 뛰게 됩니다. 그는 앞에 큰 선수를 두고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화려한 유로 스텝(하도 화려해서 이렇게 불렀습니다.)으로 폭발력 있게 치고 들어가서 슛을 했습니다. 게다가 수비도 화려하여 상대의 공을 아무도 모르게 휙 낚아챈 후 등 뒤나 상대의 다리 사이로 패스해 주는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그는 팀을 세 번(2003, 2005, 2007) 우승으로 올렸으며, 2008년에는 역대 최고인 올해의 식스맨 상을 받았습니다. 

ESPN에서는 2005년에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What's not to love?)' 하는 제목으로 그의 환한 웃음을 커버로 장식했습니다. 지노빌리의 웃음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안과가 생각납니다. 식스맨 경쟁을 하는 병원들도 한번쯤 눈여겨보아야 할 선수입니다. 어떻게 해야 최고의 식스맨이 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유럽에서 실력을 먼저 쌓고 NBA에 뛰어든 선수, 주전보다 더 열정적인 식스맨, 그 만의 독특한 유로스텝,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전천후 슈팅가드, 두려움 없는 폭발력으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붓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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