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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79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7/18 [14:19]

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79

관리자 | 입력 : 2013/07/18 [14:19]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시력으로 그림 그리기

존 브램블리트(John Bramblitt, 1971- )는 미국 텍사스 덴턴(Denton)에 살고 있는 화가입니다. 두 살부터 간질을 알았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간질발작은 자주 발생되었습니다. 시력은 조금씩 뿌옇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9세(2001)에 심한 경련과 함께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그랬듯이 슬퍼했으며, 분노했고,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쉬지 않았고, 영어(English) 학사를 취득했으며, 점자를 배웠습니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나를 가두어 두는 것과 나를 어떤 식으로든 정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좌절 대신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는 창조적인 활동이었는데 그것을 순수 시각 예술에 속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에게 화가가 된다는 것은 운명의 잔인함에 도전하는 작은 도전이었습니다.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16시간을 캔버스 앞에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마음에 그려진 그림을 어떻게 캔버스에 옮겨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먼저 특수하게 만들어진 점자 캔버스 위에 가는 페인트(puff paint)를 뿌려 스케치를 하고 말린 후 우둘투둘하게 튀어나온 페인트 라인을 손으로 확인하면서 기름물감(oil paint)으로 색을 입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크기와 색감을 조화시키는 정교한 상상력입니다. 그는 그림을 마음의 지도(a mental map)라고 했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색들이 보여요.’ 그는 수많은 반복을 통해 색이 다른 기름물감들이 서로 다른 비중과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손끝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크림 같고, 저것은 사람의 피부 같고, 그것은 실크 같아요.’ 그는 그림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마음속에는 똑 같은 그림이 그려지는데 시력을 잃어도 바뀌지 않아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사람들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그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평온해 졌고, 경련 발작도 줄어들었습니다. 그의 그림은 단순하지만 매우 독특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그림의 기술을 창조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미술가가 있습니다. 그들이 나오게 하는 데는 그저 적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그림들은 20곳 이상의 미술관에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들은 20개 이상의 나라에서 구입했으며, 그는 국제적인 그림, TV, 라디오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다룬 몇몇 다큐멘터리들은 2008년 유튜브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비디오에 선정되어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림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Art reshaped my life)’고 했습니다.
 
아내와 아들은 전 세계를 돌며 시각장애 아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미술가들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는데 그가 2005-2007년 동안 미술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이웃과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미술 과정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University of North Texas 학생이었을 때 TV 프로그램(Texas Country Reporter)에 시각장애 화가로 출연하여 그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이제 그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주고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8P84bfFpV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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