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가장 잘 보는 동물 - 나뭇잎꼬리도마뱀
바로 나뭇잎꼬리도마뱀(Leaf tailed geckos)입니다. 얼굴생김새가 악마같이 생겼고, 붉은 눈을 부릅뜬 무시무시한 사탄(satanic) 도마뱀도,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의 주인공 ‘투슬리스(Toothless)'도 꼬리가 나뭇잎처럼 생겼습니다. 주로 마다가스카르 섬의 나무에서 살고 있는 나뭇잎꼬리도마뱀은 1888년 벨기에 동물학자 불렝거(George A Boulenger)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 도마뱀은 나뭇잎처럼 생긴 꼬리가 신화적인 신비함을 준다고 해서 Uroplatus phantasticus(oura는 tail, platys는 flat이라는 뜻)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자신을 나무의 한 잎사귀로 위장하는데 탁월합니다. 심지어는 몸의 색까지 바꿀 수도 있는데, 자신을 적으로부터 숨을 때 외에도 감정을 표현하거나 소통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화려한 색깔로 변신하여 위장하는 카멜레온과는 달리 나뭇잎꼬리도마뱀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색깔로 변신하여 위장합니다. 발바닥은 매우 강한 접착 구조로 되어 있어서 수직벽 등반이 가능하며, 이 발이 붙지 않는 재질은 합성수지인 테프론(Teflon) 밖에 없습니다. 척추동물 중 치아가 가장 많다는 점도 특별합니다.
밤이 되면 이 구멍들이 커져서 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눈 속의 망막에는 사람의 망막에 있는 것 보다 아주 훨씬 빛에 민감한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밤에 사물들을 잘 발견할 수 있고, 심지어는 밤에 색깔까지 구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깜박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눈은 눈꺼풀 대신 투명한 막에 의해 보호를 받는데, 마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것과 같습니다. 이 막이 마르거나 지저분해지면 긴 혀를 내밀어 투명한 막을 씻기 때문에 항상 촉촉하고 깨끗하게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워낙 위장을 잘 하기 때문에 나뭇잎꼬리도마뱀에 속하는 발견되지 않은 도마뱀들이 아직 많습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orld wild fund for nature)에서는 국가 간에 수출되는 애완동물 중 불법 포획을 법적으로 막아야 할 10종에 나뭇잎꼬리도마뱀을 포함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뭇잎꼬리가 잘리면 그냥 꼬리가 아니라 나뭇잎 모양의 꼬리가 다시 자라남을 알려드립니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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