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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9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1/31 [11:51]

예방접종 -9

관리자 | 입력 : 2008/01/31 [11:51]
 

수두 백신


▲오성희 교수<한양의대> 
수두는 수두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한 일차 감염으로 주로 소아기에 한 번은 앓고 지나가는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 경미하고 자율적으로 회복하는데, 청소년이나 성인이 이환되면 심한 임상증상을 발현하게 되므로 과거에는 어린 나이에 이환되도록 소아들에게 파티를 열어 주기도 하였다. 수두는 발열, 식욕부진 및 기면 등의 전신적인 증상과 발병 후 5일간 지속하는 소양증을 동반하는 수포가 전신적으로 250-500개 정도 나타나며 제 3병일 경에 제일 심하다가 자율적으로 회복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수두를 가진 자녀를 보살피느라 생업에 종사할 수 없어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 되며, 면역결핍, 신생아와 성인에서는 심한 그리고 합병증을 동반한 수두를 앓게 되어 입원을 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한 수두 백신은 1974년 일본의 다카하시 팀에 의해 환아의 검체물에서 확보한 oka 주를 약독화시켜 개발되었으며, 지금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백신 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과 함께 고위험군 및 일부 건강아들에게 선별적으로 수두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였다. 북미지역에서는 1980년대부터 임상시험이 실시되어 미국 FDA는 1995년에 oka주 수두백신을 인가하였으며 모든 정상 소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스케줄을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 수두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 국가는 20 개국이며, 수두 백신이 기본 접종군에 포함된 국가는 8개국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수두백신의 개발국인 일본은 기본 예방 접종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외국에서 보고된 건강한 소아에서의 수두백신 접종 후 항체 양전률은 90-97%로 보고되고 있으며,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수두백신의 면역원성에 대한 서로 다른 보고가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에서의 백신 접종 후 면역원성은 1회 접종 후 78%이며, 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99%로 보고하고 있다. 앞으로 수두백신의 면역원성의 지속 기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수두 백신의 예방 효과는 12개월에서 12세 사이의 소아에서 일회 접종 후 예방 효과는 80%-90%이며 심한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85%-95%로 보고되고 있다.


수두 백신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미국에서 수두백신의 효능이 확인되고 있는데, 1995년에 인가된 후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하여 2000년 초 수두발생은 약 80% 감소하였으며, 감소율은 1-4세 사이에서 제일 현저하였고, 군집 면역으로 1세 미만의 영아와 고연령층에서의 발생도 의미있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두 백신의 효능은 그 밖에도 수두로 인한 입원율의 감소, 수두로 인한 사망률의 감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 biken사 백신이 사용되기 시작한 후, 몇 개의 국내 생산 제품 및 수입 제품으로 대치되어 선별적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2005년에 대한소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수두 백신을 기본 예방접종에 포함시켰다. 지금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수두백신의 종류에는 네 가지(녹십자 제품, glaxosmithkline 제품, chinese national biotech group 제품, MSD 제품)이 있다. 국내 제품 및 중국산 제품에 대한 면역원성, 예방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며 보고된 일부 제품에 대해 보고된 항체 양전율은 97%이상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염병 표본 감시 자료 중 수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두 발생의 뚜렷한 감소 현상을 관찰할 수 없으며, 국민건강관리공단에 보고된 수두환자의 집계에서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뚜렷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돌발 감염의 정의는 백신에 대해 면역원성을 보인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은 지 적어도 42일 후에 야생주에 의한 수두에 이환되었을 때를 일컫는데, 발진 수는 대개 50개미만으로 수포 보다는 반점구진으로 나타나며, 자연 감염보다 대부분 경미한 경과를 밟는다. 미국에서 1995년 인가된 후 수두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 위치한 어린이 보호 시설,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낮은 백신 효과를 동반한 돌발 수두 집단 발생이 보고되면서 문제시 되었다. 돌파 수두 감염은 전반적으로 매년 백신 접종자의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파 수두 감염의 위험 인자로는 천식, 스테로이드 사용, 15개월 이전의 접종이 있으나 연구자들 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예방 접종 스케줄의 권고 사항에는 적용시키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접종받은 후 기간이 지날수록 돌파 수두 감염의 발생이 증가하고 더 심한 수두에 걸리며, 접종 후 초기 면역 반응 정도와 돌파 수두감염의 빈도가 역비례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mmr 접종 후 30일 이내에 수두 백신을 접종하면 30일 이후에 접종한 경우에 비해 돌파 감염 발생율이 증가한다.


10여 년 전에 발표된 국내에서의 수두 발생에 대한 몇 몇 연구를 보면, 수두로 진단된 환아의 25% 정도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보고하였으며, 최근 발표 예정인 자료에서 보면 2006년 조사된 수두 환자에서의 수두백신 접종률은 75%를 상회하였고 돌파감염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국내에서 2005년에 실시되었던 수두 예방 접종률은 73.1%였다.


국내 수두 백신의 접종 스케줄은 수두 과거력이 없는 12-15개월된 모든 건강한 소아에 1회 접종하도록 하였으며, 그밖에 12-15개월 이후부터 12세까지의 소아에게는 수두에 감수성이 있을 때 1회 접종, 그리고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에게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에서는 2006년 모든 소아가 4-6세(빠르게는 첫 접종 후 3개월 이후부터 가능)에 2차 수두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장하였으며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1995년 미국에서 수두 백신을 1회(13세 이상에서는 2회) 기본접종으로 도입한 이후 수두로 인한 이병률 및 사망률은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백신을 접종한 소아에서 수두가 발생하였으며, 아주 높은 접종률을 가지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등에서 수두의 유행이 보고되면서, 모든 소아에게 2회 접종을 하는 권장안이 도출되기에 이르렀다.


유럽에서의 수두 역학은 지정학상 비슷한 다른 지역에서와 큰 차이가 없다. 유럽에서도 수두백신은 미국에 이어 과거 5-10년 사이에 인가되었으나 독일(1회 접종)과 스위스(2회 접종)에서 기본접종에 포함시켰을 뿐 다른 나라에서는 선별 접종으로만 포함시키고 있으며, 기본 접종에 포함시키려는 차원에서의 경제적 및 의학적인 질병부담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한 이유는 수두백신이 기본 접종에 포함되면 수두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연령이 늦어져 성인이 더 심한 수두에 이환될 수 있으며, 접종 시작 후 5-25년 후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대상포진의 환자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비용 편익 분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였으며, 기본 접종에 포함되어야 하는 백신의 우선순위에 있어 B형 간염 및 폐알균 백신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에서도 수두백신의 2회 접종을 고려하기 전에 아직도 기본 접종에 포함되고 있지 않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백신이나 폐알균 백신에 대해 먼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밖에 “국내에서 수두 백신 재접종을 도입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전에 먼저 “1회 접종이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에서도 수두 백신을 기본접종에 포함 시킨 후 10 여 년 동안 면역원성 및 예방 효과 자료를 확보하여 그 것을 바탕으로 재접종이 결정된 바 있으며, 다른 백신과는 달리 대상포진의 연계성이 있어 이에 대한 분석도 같이 진행된 바 있다.

 

국내에서의 현황은 1990년경부터 수두 백신이 선별적으로 사용되어 2005년 초에는 이미 접종률이 70%를 넘는 수준이었지만 과거 몇 년간의 소아 전염병 표본감시체계 및 국민건강관리공단 자료는 수두 환자의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재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1회 접종의 효과 즉 수두 발생률의 감소와 기타 돌파감염 및 집단 발생 등 수두 역학의 변화가 파악되어야 하며, 장기적인 대상포진의 역학 변화의 추이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4 종류 백신에 대한 면역원성 안전성 및 예방 효과 등을 파악하는 작업도 수반되어야 하며 앞으로 이를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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