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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2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1/31 [11:09]

예방접종 -2

관리자 | 입력 : 2008/01/31 [11:09]
 

홍역 퇴치 단계에서의 홍역 관리


▲조대선 교수<전북의대>
홍역은 7세기 무렵부터 의학사에 기록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인류를 괴롭혀 온 감염성 질환으로 1960년대 후반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적으로 연간 약 40만~60만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소아가 차지하고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사람이 유일한 자연 숙주이며 인체 및 배양세포 외의 환경에서는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들이 활용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예방접종과 적절한 대증 치료를 통해 천연두와 같이 홍역의 전 세계적 근절(global eradication)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연하던 홍역 유행이 1960년대 후반 홍역 예방접종이 도입된 후 연간 수천 여명 정도의 홍역 환자가 보고되었다. 이후 3~5년의 주기로 대유행을 겪으면서 1990년대 후반 이후 홍역-볼거리-풍진 혼합 백신인 mmr을 12개월~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접종하는 것이 대한소아과학회의 예방접종 스케줄로 정해졌으며 국가필수 예방접종사업에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2차 예방접종률이 40% 미만에 머물면서 홍역에 감수성이 있는 인구집단이 학령기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2000년 10월부터 2001년 5월까지 55,000여 명(118명/100,000명)의 홍역 환자 발생이 보고되었고, 이 중 7명이 사망하는 대유행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유행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향후 우리나라에서 홍역 유행을 근절시키기 위한 홍역퇴치 5개년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대한소아과학회, 한국소아감염병학회, 대한의사협회, 세계보건기구, 미국질병관리본부 등이 자문기관으로서 이 사업에 참여하였다. 홍역 면역도 조사, 초등학교 입학 시 홍역 2차 예방접종 확인 사업, 전국의 홍역에 감수성이 있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홍역 일제 예방접종 사업(따라잡기 접종), 홍역 감시체계의 강화 등의 체계화된 전략으로 인구 100만 명당 홍역 발생(확진례)을 1명 미만(외부 유입례는 제외)으로 낮추고, 우리나라 인구의 95% 이상이 홍역에 대한 면역을 갖게 되는 등 who의 홍역 퇴치 기준을 만족하여 마침내 2006년 11월 우리나라는 홍역퇴치 선언을 하게 되었고 국제적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유입례가 보고되었고, 특히 올해 4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홍역 발생이 보고되었다. 9월 초까지 422례가 신고되었고 이중 172명이 확진되었는데, 확진례 중 54%는 지역사회 감염이었고 46%가 원내감염이었으며, 특히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가 71%, 1회 접종 받은 경우는 22%였다. 이러한 유행 양상은 홍역 퇴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홍역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계속적으로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최근 유행에서 원내 감염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였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홍역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한 신고와 진단을 위한 적절한 검체 채취가 필수적이다. 임상에서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38oc 이상의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홍역 의사환자로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 발진 발생 후 5일까지 호흡기 격리를 하며 1인용 병실을 사용하도록 하고, 병원 내에 홍역환자가 있음을 공지하여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병실에 출입하지 않도록 한다. 환자의 이동 역시 제한하는데 만약 이동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홍역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보이면서 혈청 항체검사에서 홍역 특이 igm 양성 또는 회복기 혈청에서 급성기 혈청에 비해 igg가 4배 이상 상승하거나 바이러스 동정 또는 핵산 검출을 통해 홍역 감염이 확인된 확진환자, 혈청 항체 검사 전 8일~8주 이내에 예방접종을 받고 홍역 의사환자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보이면서 확진환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증명된 경우 역시 신고하여야 한다.

  

홍역이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역학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의 검체 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혈청 검사를 위한 1차 채혈은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시행하고 1차 혈청 검사 결과 홍역에 대한 igm 음성일 경우에는 1차 채혈 후 14일에서 30일 사이에 2차 채혈을 하여 검사한다. 바이러스 분리 및 핵산 검출을 위한 검체 채취는 비인두 도찰 검체는 발진 발생 7일 이내, 소변은 5일 이내, 전혈은 4일 이내에 채취한다.

  

홍역 환자의 진료에 참여하는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는 홍역에 대해 면역이 있어야 하는데 혈청 검사에서 면역이 증명되거나 1세 이후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회의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거나 의사로부터 홍역 진단을 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에 면역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면역이 없는 경우에는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회의 홍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감수성이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홍역환자에 노출되었을 때는 첫 노출 5일 이후부터 발진 발생 후 5일까지 또는 마지막 노출 21일까지는 일시 휴가기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의료진을 포함하여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였을 때는 노출 72시간 이내에 백신을 접종하면 홍역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또는 노출 후 6일 이내에 근육용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면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가볍게 할 수 있는데, 면역이 정상인 경우에는 0.25 ml/kg, 면역저하자에게는 0.5 ml/kg를 근주한다(최대량 15ml). 예방조치를 한 경우에도 홍역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홍역 예방접종을 면역글로불린 0.25 ml/kg를 투여 받은 경우에는 5개월, 0.5 ml/kg를 투여 받은 경우에는 6개월이 경과한 후에 시행한다.

  

예방접종은 mmr로써 생후 12개월~15개월에 1차를, 만 4세~6세에 2차를 접종한다(피하주사). 홍역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홍역 단독 백신 또는 mmr을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는데, 이때의 접종은 모체로부터 받은 수동항체의 영향으로 접종 효과가 불완전하므로 1차 접종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반드시 12개월 이후 정기 스케줄에 따라 다시 1차, 만 2차를 접종하여야 한다. 필요에 따라 2차 접종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는데 최소 4주 이상의 간격은 지켜야 한다. 1차 접종이 늦어진 경우에는 조속히 1차 접종을 하고 만 4세~6세에 2차 접종을 하되, 이미 만 4세~6세를 경과하여 1차 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최소 4주 이상의 간격을 지켜 2차를 접종한다.

  

mmr은 생백신이므로 면역저하자, 임산부에게는 금기이이며, 가임기 여성이 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4주 동안 임신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neomycin, gelatin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1차 접종 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도 금기이므로 접종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한다. 또한 최근에 면역글로불린 또는 면역글로불린이 포함된 혈액제제를 투여 받은 경우에는 접종 효과를 위해 면역글로불린의 종류와 양에 따라 수개월의 간격을 두고 접종하여야 한다. 접종 후 간혹 발열, 일시적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극히 드물지만 중추신경계 증상, 혈소판 감소증, 관절통 및 관절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안티백신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이상 반응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거 만연하던 홍역이 지금은 퇴치 선언을 할 정도로 드문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최근의 유행에서 보듯 아직 홍역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특히 2차 예방접종을 적기에 받도록 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백신의 적절한 보관 및 취급에도 계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자연 발생 또는 유입례에 의한 홍역 유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하여 의심 환자에 대한 신속한 신고와 검체 채취 등 홍역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노력 역시 홍역 퇴치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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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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