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전문간호사 1인당 일반병동 10~15명·중환자실 5~10명 적정”

업무량·원가 기반 ‘전문간호사 배치 수가’ 첫 제시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6/01/13 [07:00]

“전문간호사 1인당 일반병동 10~15명·중환자실 5~10명 적정”

업무량·원가 기반 ‘전문간호사 배치 수가’ 첫 제시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6/01/13 [07:00]

【후생신보】 일반병동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전문간호사의 실제 업무량과 환자 1인당 소요시간을 정량화해 적정 담당 환자 수와 원가 기반 배치 수가를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공백 상황과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등 의료개혁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문간호사 인력 배치와 보상체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병원간호사회 ‘국내 전문간호사 배치 수가 개발: 일반병동과 중환자실 중심으로’ 연구(임상간호연구 31권 3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문간호사의 99.1%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8.9세였다. 근무지는 일반병동이 60.3%, 중환자실이 39.7%였고, 75.0%는 이미 전문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상태였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 임상경력은 15.93년으로, 10년 이상 경력자가 79.3%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문간호사 배치 시점이다. 대상자의 59.5%가 2024년 의정사태 이후 발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환자실의 경우 의정사태 이후 발령 비율이 70%를 넘었다. 연구진은 “최근 1년간 배치된 전문간호사 수가 과거 30년간 누적 배치 규모를 상회한다”며 “의료공백 상황에서 전문간호사가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유지하는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업무는 ‘건강문제 확인·감별’과 ‘처방 관련 업무’

 

전문간호사 업무일지 분석 결과, 일반병동 3,105건, 중환자실 2,738건의 업무가 도출됐다. 일반병동과 중환자실 모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업무는 ‘건강문제 확인 및 감별’과 ‘처방 관련 업무’였다. 이는 전문간호사가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닌, 임상적 판단과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고난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업무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환자 1인당 전문간호사 투입시간은 일반병동 34.94분, 중환자실 57.38분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무시간과 비교해 산출한 적정 담당 환자 수는 일반병동 전문간호사 1인당 10~15명, 중환자실은 5~10명 수준으로 추정됐다.

 

연봉 평균 8,492만 원… 83.6%는 별도 수당 없어

 

조사 대상 전문간호사의 2024년 기준 평균 연봉은 약 8,492만 원이었으며, 10~15년 차의 경우 평균 7,745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체의 83.6%는 전문간호사 수당을 별도로 받지 못하고 있었고, 수당을 받는 경우에도 월평균 12만 원에 그쳤다. 연구진은 “업무 난이도와 책임에 비해 보상 수준이 현저히 낮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원가 기반 ‘전문간호사 배치 수가’ 제시

 

연구진은 전문간호사 인건비와 관리운영비를 반영해 원가 기반 배치 수가를 산출했다. 일반병동의 경우 주 5일 상근 운영 시 배치 수준에 따라 1인당 1일 수가는 1만3,650원~2만7,300원으로 추계됐으며, 주 7일 24시간 운영 시에는 최대 11만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환자실은 주 5일 2교대 운영 시 5만4,600원~10만9,199원, 주 7일 24시간 운영 시에는 최소 10만3,593원에서 최대 22만9,318원까지 산출됐다. 이는 현행 입원전담전문의 및 중환자 전담전문의 수가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연구진은 “전문간호사 배치 수가는 인건비 전액 보전을 전제로 한 원가 보상 방식”이라며 “수가의 절대적 수준보다 전문간호사 기여를 제도적으로 보상하는 원칙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간호사 배치 시범사업 필요”

 

연구진은 향후 과제로 ▲전문간호사 배치 시범사업 추진 ▲병원 규모·중증도에 따른 조정계수 적용 ▲전문간호사 기여도 평가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전문간호사는 추가 교육 없이 즉각 투입 가능한 인력”이라며 “전공의 대체 인력 논의를 넘어, 팀 기반 진료체계에서 전문간호사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전문간호사 업무를 실제 업무일지와 소요시간을 기반으로 계량화하고, 이를 토대로 수가 산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문간호사 제도 개선과 의료인력 정책 설계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