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외상 중환자 최종 보루’

고려대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 “서울형 모델로 연착륙 중이다”

문영중 기자 moo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12/01 [06:00]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외상 중환자 최종 보루’

고려대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 “서울형 모델로 연착륙 중이다”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5/12/01 [06:00]

▲ 이재명 교수

【후생신보】“서울시의 중증외상 치료 공백이 조금씩 메워지고 있다고 봅니다. 서울형 모델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시가 서울시의 ‘중증외상’ 치료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도입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이하 최종치료센터)’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종치료센터는 말 그대로, 중중 외상환자의 치료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최종치료센터 부센터장으로, 사실상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사진>는 이를 “외과계 중환자의 마지막 방어선”으로 표현하며, 서울이라는 대도시 환경에 맞춘 새로운 외상 치료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인구가 밀집해 있고 외상 수요도 많습니다다. 하지만 기존 권역외상센터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시기가 오래 지속됐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자체 예산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네 곳을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로 지정했습니다. ‘다른 병원에 떠넘기지 않고 우리가 최종치료까지 책임지는 병원을 만들자’는 취지가 출발점이었습니다.”

 

이재명 교수는 서울시의 중중외상최종치료센터 사업이 시작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각 센터는 서울시 예산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인력과 운영 구조는 병원별 상황에 맞춰 구성됐다. 센터장은 정형외과에서 시작해 현재는 신경외과가 맡고 있으며, 이 교수는 부센터장으로 실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원받는 비용은 연 6억여 원 정도로 코디네이터와 의료진 수당 등으로 사용 중이며 많지 않지만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급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구강안면외과까지 거의 모든 외과계가 협업합니다. 외상환자만이 아니라, 다른 과에서 수술 중 환자가 심정지나 대출혈 같은 급박한 상황이 생기면 중환자외상외과가 바로 전과를 받아 소생하고 다시 원과로 인계하는 구조입니다. 외과계 중환자의 마지막 방어선 같은 포지션인 거죠.”

 

특히, 이재명 교수는 안암병원 최종치료센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반목 없는 ‘전 외과계의 원활한 협업’을 꼽았다. 이 교수는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전공의가 부재했던 의정 사태 당시라고 지적했다. 이 시기 월 15일 당직을 서야만 했던 기억 때문이다. 대신 교수와 교수 간 소통의 시간이 많았고 덕분에 의료진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환자 치료 성적은 더욱 향상됐다고 전했다.

 

근무 시스템 역시 서울형 모델의 특성을 반영한다. 권역외상센터가 24시간 외상 전담의 2인 상주하는 구조라면 최종치료센터는 최소 외과 1인 상주가 기본이다. 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과 달리 최종치료센터 교수들은 외상환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자도 함께 진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안암병원이 ‘권역외상센터’를 탐하지 않는 이유다.

 

병원별 자율성도 특징이다. 외상 코디네이터 운영 방식부터 중환자실 병상 우선권까지 병원마다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안암병원의 경우 중환자실 병상은 부족함 없이 전폭 지원받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 빠지지 않고 열심히 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시엔 무엇이 필요하고 어려운지 묻기도 합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려는 모습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는 서울형 모델이 단일 병원이 아니라 ‘4개 센터의 네트워크’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외상 콜을 하나로 통합해서 받을까?’ 같은 구조적 아이디어도 논의하고 있다. 네 개 센터가 시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라는 공통 목표를 공유하며 정기회의, 심포지엄, 회식까지 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안암 등 4개 센터는 그간 진행된 사업의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시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실제 사망률 변화와 치료 성과를 수치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 이를 네 개 병원이 함께 자료관리위원회, 즉 TFT(팀장 이재명)를 구성했고 각 센터들은 지난 5년간의 치료 데이터를 축적, 각 병원별 최소 한 편씩 이상의 논문을 작성해 발표키로 한 것이다.

 

그는 “논문이 나오면 서울시에 보고하고, 언론 보도자료로도 활용할 겁니다. 객관적으로 사업의 효과를 증명하려는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논문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경험도 들려줬다. “연명의료 중단 뒤 장기기증이 이루어진 국내 최초 사례, 세계 최저 혈색소 환자 등 사례보고를 논문화했더니 언론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논문의 힘을 경험했기 때문에, 퍼블리시하지 않으면 가치가 인정받기 어렵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재명 교수는 서울형 최종치료센터를 “도시형 외상 구조의 시작점”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아직은 기반을 다지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병원 전체 외과계가 함께 움직이고, 네 개 센터가 네트워크로 묶이면 외상 중환자를 책임지는 구조가 훨씬 견고해집니다. 서울의 외상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거라고 봅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데이터가 더 쌓이고 논문이 나오면 서울형 모델의 효과가 분명하게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외상 치료 체계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라고 전망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 서울시, 권역외상센터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