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흉선암에도 펨브롤리주맙 효과적박세훈·박성용·노재명 교수 연구팀, 임상 2상 결과 흉부종양학회지 최신호 게재
【후생신보】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가슴뼈(흉골)에는 나비 모양으로 생긴 ‘흉선’이라 불리는 기관이 있다. 사춘기 무렵까지 면역기관으로 역할을 하다 성인이 되면서 지방조직으로 바뀐다.
이 곳에 생기는 암이 흉선상피종양이다. 흉선상피종양은 연간 10만 명당 1명 발생하는 매우 드문 암이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 평균 6.1% 증가하고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이 어려울 경우에는 기존 항암치료 반응율이 20~30%에 불과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세훈 교수, 폐식도외과 박성용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노재명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세계폐암학회 공식 학술지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20.8)’에 발표한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JTO에 국소 진행성 흉선상피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용 투여한 임상 2상 결과가 게재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2025년 1월까지 흉선상피종양환자 40명을 단일군 연구로 등록, 연구자 주도의 전향적 임상이다.
임상은 흉선상피종양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을 수술 전 병용 투여하고, 수술 이후엔 펨브롤리주맙을 2년간 유지했을 때 효과와 안전을 확인한, 세계 최초 연구다.
병기에 따른 분류기준(Masaoka-Koga stage)는 처음부터 수술이 불가능한 4기가 33명(82.5%)으로 대다수였다. 또한 참여 환자의 대부분은 예후가 나쁜 흉선암 (72.5%) 환자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에게 3주 간격으로 세 번에 걸쳐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다음 수술 가능 여부를 평가했다.
수술 후에는 최대 32주간 펨브롤리주맙 유지하는 한편, 일부는 항암방사선치료를 더하는 식으로 치료가 진행됐다.
연구팀에 따르며 추적관찰 기간 27.5개월(중앙값) 동안 전체 환자의 57.5%(23명)에서 수술 전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82.5% 환자에서는 해당 치료로 인해 질병의 진행이 억제 되는 질병 조절이 관찰되기도 했다.
수술을 받을 만큼 암이 줄거나 반응을 보인 덕분에 전체 환자의 70%(28명)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치료 결과 병리 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10% 이하로 감소한(MPR 평가) 환자는 전체 환자의 32.5%(13명)에 달했다.
당초 기대치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술 환자 놓고 보면 MPR 도달 비율은 46.4%로 증가해 펨브롤리주맙이 흉선상피종양 치료 선택지에 포함될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박성용 교수는 “흉선상피종양 중에서도 예후가 비교적 좋다고 알려진 흉선종보다 예후가 나쁜 흉선암에서 치료 반응이 좋았다”면서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수술할 수 있게 될 경우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술 받은 환자의 경우 1년 무진행 생존율(DFS)은 87.9%로 매우 높았다.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도 49.3개월로 약 4년에 동안 암이 다시 재발하거나 더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구 중 전체 생존율(OS)의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은 만큼 장기 생존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박세훈 교수는 “이 연구는 단일군 연구로 안전성 측면에서 향후 추가 검증이 필요하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 특히 흉선암 환자에서 완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향후 흉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여 더욱 정확한 임상적 효과를 증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흉선암 환자들에서 진행된 의미 있는 연구로 인정받아 2025년 유럽종양내과학회(ESMO)에서 구연 발표로 선정이 된 것과 동시에 동시에 세계폐암학회 학술지에 출판이 됐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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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흉선암, 면역항암요법, 펨브롤리주맙, 박성용 교수, 박세훈 교수, 유럽종양내과학회, 세계폐암학회, JTO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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