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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하 유방암, 수술 전 MRI 검사 시 동측 유방 내 재발 감소

서울대병원 하수민 교수팀,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MRI군이 재발 위험 60% 낮아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11/05 [15:13]

50세 이하 유방암, 수술 전 MRI 검사 시 동측 유방 내 재발 감소

서울대병원 하수민 교수팀,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MRI군이 재발 위험 60% 낮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5/11/05 [15:13]

【후생신보】  수술 전 MRI가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의 재발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예후가 나쁘고 재발률이 높은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재발 위험이 6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유방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유방 MRI 기반의 정교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왼쪽부터) 연희라 교수 하수민 교수 김홍규 교수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하수민 교수팀(연희라 유방내분비외과 김홍규)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을 받은 50세 미만 유방암 환자 4,414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MRI 실시 여부에 따른 장기 예후를 비교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하 교수팀은 전체 환자를 MRI군(4,118명)과 비MRI군(296명)으로 나눠 나이, 병기, 종양 크기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이후 중앙값 7.7년간 후향적으로 추적해 5년 누적 재발률을 분석했다.

 

▲ 수술 전 MRI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50세 이하 환자의 수술 2년 후 유방 영상 검사 결과 = 동측 유방 내 재발이 발생함. (A)유방촬영술 (B)유방초음파 (C)MRI

 

분석 결과, 전체 재발률은 MRI군과 비MRI군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동측 유방 내 재발률은 MRI군이 유의미하게 낮았다(1.6% vs 3.3%).

 

호르몬 수용체 상태에 따른 하위 분석 결과, ‘호르몬 수용체 음성’ 그룹에서 수술 전 MRI 검사 효과가 뚜렷했다. 이 그룹의 MRI군은 비MRI군보다 동측 유방 내 재발률이 현저히 낮았을 뿐 아니라 전체 재발 위험도 60% 이상 감소했다(8.2% vs 20.7%). 반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그룹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 교수팀은 재발 위험이 높고 호르몬 치료 반응성이 낮은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의 경우, 수술 전 MRI 검사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을 돕고, 재발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생존율, 구역(림프절 및 근처 부위) 재발률, 반대쪽 유방 재발률, 원격 전이 발생률은 수술 전 MRI 시행 여부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수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MRI 결과를 장기 추적한 것으로 특히 호르몬 수용체 음성 그룹에서 수술 전 MRI의 뚜렷한 재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결과는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를 위한 선택적 MRI 적용 근거를 마련하고 종양 유형에 따른 영상 검사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Radiology(IF; 15.2)’에 게재됐다.

 

▲ 호르몬 수용체 음성 그룹의 누적 재발률 = 5년 누적 재발률 분석 결과, MRI군은 비MRI군보다 전체 재발률(8.2% vs 20.7%)과 동측 유방 내 재발률(2.9% vs 10.0%)이 낮았다.

 

한편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유무에 따라 재발 양상이 다르며 특히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양성 대비 재발률이 높다.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는 유방 조직이 치밀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또한, 수술 후 동측 유방 내 재발(국소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최적화된 수술을 위해 수술 전 ‘유방 MRI’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 MRI는 유방암 검사 중 가장 민감도가 높아 유방촬영술과 초음파에서 놓친 종양도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환자의 수술 전 MRI 검사가 장기적 예후에 미치는 영향, 특히 호르몬 수용체 상태에 따른 영향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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