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이기적’ 전공의 교육으로 미래 의료 질 높인다미국 수련병원 인증기관인 ACGME로부터 국제허브 지정…국내 첫 번째․亞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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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고려대의료원이 전공의 수련을 위한 ‘이기적’ 행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 방식은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데 모든 역량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면 고대의료원은 의료진은 물론이고, 환자와 보호자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공감하며 이들의 마음까지 치유해 보겠다는 ‘이기적’ 행보에 적극 나선 것이다.
환자 치료를 위한 학문적 지식이나 스킬을 전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등과 원활히 소통하며 보다 나은 결과 창출을 위한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습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초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프로그램 구축 및 수련병원 인증기관 (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이하 ACGME)로부터 아시아에서 세 번째(싱가포르, 대만) 국내 최초로 국제 허브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ACGME는 수천 개에 달하는 미국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을 담당하는 수련병원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관으로 ‘역량기반 의료 교육(Competency-based Medical Education, 이하 CBME)’을 강조하고 있다.
전공의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은 ‘지도전문의’다. 지도전문의는 단순히 술기와 임상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넘어서 전공의의 역량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습 동기를 유도하는 중요한 교육자다.
고려대의료원의 전공의 수련 제도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고려대의료원 서보경 교육수련실장(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사진)을 포함해 5명의 교수들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ACGME 연례 지도전문의 교육에 참여, CBME 실제 적용 방법과 평가 체계를 직접 경험했다.
또 올해 3월에는 ACGME 수석 부회장 로라 에드거 강의가 포함된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 소속 40여명의 지도 전문의가 참석해 임상현자에서의 CBME 적용 방안과 수련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전공의 교육 글로벌화를 위해 고려대의료원은 ACGME와 지속적 교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자료 및 관련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서보경 교육수련실장은 “고려대의료원의 여러 교수님들은 전공의 수련 개선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해 주고 계신다”며 “ACGME 전공의 교육의 핵심은 마일스톤(milestone),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공유된 정신모델(shared mental model)이다. 즉 학습자 중심의 성장을 위한 단계별 교육 피드백을 제공하고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념을 가지고 팀원간에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 안전과 지속 가능한 전문성 개발을 이루는 것이다. 전공의와 지도전문의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토양이 앞서 다져가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3월 첫 고려대의료원-ACGME 지도전문의 워크숍 이후 오는 8월과 9월 각각 2차 3차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먼저 고려대의료원 교수 150여명이다. 오는 10월에는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ACGME 국제 협력 미팅에 허브 기관으로 참석, 국내 전공의 수련환경의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유일한 ACGME 교육 허브 기관으로, 우리나라 수련환경 개선에 기여하고자 전국 단위 지도전문의 교육으로 ACGME 지도전문의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라진 환경이 체감될 수 있도록 안암, 구로, 안산 3개 병원 전공의 공동선발하고 교육하는 통합 수련제도를 운영중이다. 또, 3개 병원 모두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에 참여중이다. 이는 전공의의 피로 누적을 줄이고 병원별 특성화 교육을 통해 전문 술기 역량을 강화하는 수련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서보경 교육수련실장은 “이는 정부의 차원의 수련의 틀을 깨는 것이 아니라 수련을 어떻게 잘 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한 것”이라며 “우선 인턴, 원하는 과부터 시행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실장은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려고 한다”면서 “이는 결국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미래의 나를 위한, 이기적인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의 이 같은 ‘이기적인 수련’이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국내 의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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