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암 환자 437명 중입자치료전립선암 378·명 췌담도암 45명·간암 6명·폐암 8명···평균 치료비용 전립선 5,000만원, 폐·간·담도·췌장암 8,000만원【후생신보】 연세의료원(금기창 의료원장)이 지난해 4월 중입자치료센터 고정형치료실 개소 후 11월까지 전립선암 환자 355명을 치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5월 갠트리치료실 개소 후 최근까지 췌담도암 45명, 간암 6명, 폐암 8명등 총 57명을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 19일 발표한 중입자치료센터 자료에 따르면 고정형치료실에서 전립선암 378명, 갠트리치료실에서 폐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 59명을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중입자 치료비용은 5,000만 원으로 진료 수익은 약 189억 원이며, 폐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 치료비용은 평균 8,000만 원으로 45억 원을 진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 대기 기간은 평균 4~ 6개월인 상황이다. 이에 연세 의료원은 갠트리치료실을 오는 25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3개의 치료실이 모두 운영되는 2025년 상반기 이후에는 두경부암, 골육종 등 고형암까지 치료 영역이 확대되며 연간 약 1,200명의 암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연세의료원에 설치된 중입자치료기는 세계에서 16번째로 설치된 중입자 시설로서, 3개의 치료실(고정형치료실 1실, 회전형치료실 2실)을 운영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법보다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깃하며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중입자 치료병원에서는 ‘꿈의 암 치료법’으로 불리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최근 주목되고 있는 탄소 입자를 활용한 방사선 치료법으로, 기존의 엑스레이나 감마선보다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치료법은 가속기를 사용해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올린 후 암세포에 직접 타격을 가하여 이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에 따르면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는 결과가 있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성적도 나오고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간암은 방사선치료가 까다롭다. 신경세포가 적은 탓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발견이 늦어 애초에 병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데다, 간경화 등으로 간 기능이 저하돼 방사선으로 인한 간독성 위험이 크다. 중입자치료는 정상 세포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고선량 방사선을 집중 타깃하는 특성으로 부작용은 줄이되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
일본 군마대학병원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의 2년 국소제어율은 92.3%에 달했다. QST의 임상연구에서는 5년 국소제어율 81%를 기록했다. 특히 종양의 크기가 4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도 2년 국소제어율이 86.7%였고, 2년 생존율은 68.3%로 높았다.
중입자치료는 필요 시 항암치료 등 기존 치료와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췌장암, 간암과 같이 발견이 늦어 병기가 진행된 채로 진단돼 수술이 어려운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치료 등으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중입자치료를 이어가는 형식이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 없었으며 환자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회전형 치료기를 추가로 가동하면 두경부암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치료 환자 수도 늘어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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