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지역사회에서 우울증 환자에 대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금지하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숨은 우울증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일차의료 현장 또는 환자 스스로 사용가능한 우울증 진단 및 치료술 개발과 보급,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의 의뢰 및 회송 등 적절한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임상우울증학회(회장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7일 2024년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지아 국회의원은 “우리나라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OECD 국가 중 1위”라며 “국민들은 우울증에 대한 인식 부족과 치료에 대한 거부가 크고 그동안 우울증 치료에 대한 규제로 인해 일차의료에서 우울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는 기존 10년 주기로 시행되던 일반건강검진 내 우울증 검사를 20~34세의 청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고 다양한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는 ‘전 국민 마음건강 투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정신 건강증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모든 국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책 마련과 제도개선 등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환자와 의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익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임상우울증학회는 한지아 국회의원에게 국민 정신건강 증진 및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을 했다.
임상우울증학회는 먼저 만성질환으로 치료받는 중이거나 신체 이상 증상으로 일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숨은 우울증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일차의료 현장 또는 환자 스스로 사용가능한 우울증 진단 및 치료술 개발과 보급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일차의료 전문가들의 우울증 환자 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차의료에 적합한 우울증 진단 및 치료 절차의 표준화와 일차의료 현장에서 우울증 치료와 관리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우울증 환자에 대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금지하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의 의뢰 및 회송 등 적절한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최신 지식과 경험의 공유와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식 회장은 “임상우울증학회가 전 국민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차의료에서 의사들이 우울증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되고자 정책적, 법적 개선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임상우울증학회는 우울증 진료의 활성화로 우울증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고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 및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는 우울증 병리 및 기전, 우울증 진단법 및 평가, 최첨단 Digital 기기를 이용한 우울증 진단 및 치료, 캐나다 우울증 진료지침 등이 발표됐다.
또한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관리, 비만 환자의 우울증 관리, 심혈관질환과 동반된 우울증 관리, 위장관질환과 동반된 우울증 관리 등 여러 만성질환과 동반된 우울증 관리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아울러 우울증 약제별로 SSRI(escitalopram, sertraline), SSRI, SNRI 및 Mirtazapine, Vortioxetine, Agomelatine 등 다양한 항우울제의 기전 및 사용법에 대한 강의와 우울증 심리상담과 노년기 우울증 진료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한편 임상우울증학회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우울증 치료와 관리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일차의료에서 적합한 우울증 진단 및 치료 절차의 표준화 ▲일차 의료 현장 전문가 사이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최신 지식 공유 ▲일차의료 현장 또는 환자 스스로 사용 가능한 우울증 진단 및 치료 신기술 개발과 보급 ▲일차의료 현장에서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원활한 상호 의뢰 및 전달 체계 구축을 목표로 지난 6월 창립됐다.
특히 ‘일차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의 우울증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국민에게 우울증 진료에 대한 최고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미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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