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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의 ‘사랑의 메신저 운동’은 계속된다

안면 화상반흔 몽골 환아 수술…26년간 190명 해외 환자 치료 및 국내 의료비 지원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4/10/31 [15:33]

분당차병원의 ‘사랑의 메신저 운동’은 계속된다

안면 화상반흔 몽골 환아 수술…26년간 190명 해외 환자 치료 및 국내 의료비 지원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10/31 [15:33]


【후생신보】  분당차병원의 사랑의 메신저 운동이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 환자 190명을 치료하고 매년 900건의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10월 21일부터 29일까지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으로 목 부위 화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몽골 환아 바야르(10세)군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이번 무료 화상치료는 분당차병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 스마일코리아의 공동 후원으로 진행됐다. 

 

바야르 군은 생후18개월 경 게르 생활 중 발생한 화재로 목 부위에 화상을 입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지 의료기술의 한계로 전문적인 화상 치료를 받지 못 했다.

 

후유증으로 목 당김과 이로 인한 외모 변형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생활 중 잦은 결석으로 또래 아이들과의 학습격차가 발생하고 친구들 사이에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도 매우 위축됐다.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덕열 교수는 지난 7월 경기도의사회 해외의료봉사로 몽골을 찾아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바야르군을 만났다. 목을 편하게 움직이는 것조차 어렵고 턱 부위의 반흔 구축으로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 정서적인 문제를 겪는 것을 보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추천했다.

 

바야르 군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 스마일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분당차병원에서 성형외과 김덕열 교수와 소아안면 성형수술의 권위자 김석화 교수의 집도로 성형수술을 받았다. 

 

바야르 군의 보호자 오츠마 씨는 “가장 행복하게 보내야 할 유년시절을 힘들게 보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 수술로 변형 없이 목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쁘다”라며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준 분당차병원 의료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스마일코리아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덕열 교수는 “바야르 군은 모든 피부층 및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3도 화상에 의한 화상구축이 생겼다. 상처가 목 부분에 있어 구축으로 인해 목을 잘 가누지 못하고 입 꼬리가 아래로 당겨져 입을 잘 다물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z-반흔성형술’을 적용해 구축으로 인해 짧아진 목 피부를 늘려줌으로써 목 움직임을 편하게 하고 입꼬리가 당겨지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1998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26년 동안 중국 옌벤,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의 국외환자 190명을 치료했으며 해마다 900건의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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