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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 영향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팀,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영향 단서 마련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4/10/17 [14:11]

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 영향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팀,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영향 단서 마련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10/17 [14:11]

【후생신보】  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팀(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은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효정 교수 김현지 교수 박경운 교수

 

우리 몸에서 약 2%의 무게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미생물은 구강, 장, 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하고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루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의해 질환 발병 혹은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 구강인데 구강 내에는 1,000 종 이상의 균이 분포해 있고 침 1ml에는 세균 5~10억 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거대한 미생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전신 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나아가 전신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식과 경로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이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메타게놈 연구를 통해 그 단서를 찾고자 했다.

 

이 교수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한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치주염 등 치주 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마커로서 혈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구강 건강과 당뇨병, 동맥경화, 암 등 다양한 전신 질환 간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치주염 등으로 인해 악화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구강-혈액 미생물 축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구강 건강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힐 단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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