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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HPV 9가 백신, 국가지원 필요

유시온 기자 sio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4/10/10 [09:01]

[국감] HPV 9가 백신, 국가지원 필요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4/10/10 [09:01]

【후생신보】 최근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9가 백신의 국가적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은 2018년 6만 1,834명에서 2023년 6만 9,402명으로 12.3% 증가했으며, 두경부암 진료 인원은 같은 기간 동안 2만 3,974명에서 2만 9,569명으로 2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PV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성기사마귀,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에 허가된 HPV 바이러스 백신으로는 서바릭스와 가다실4가, 가다실9가가 있지만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된 것은 서바릭스와 가다실4가에 한정돼 있다.

 

현재 12세~17세 여성 청소년과 18세~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만 HPV 2가 및 4가 백신접종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주요 HPV 유전자형은 16형 2,132건 (15.7%), 58형 1,512건 (11.5%), 52형 2,117건 (15.6%)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되는 백신 서바릭스 (2가)는 16형, 18형, 가다실4가는 6형, 11형, 16형, 18형을 예방할 수 있어 한국 여성들에게 자주 발견되는 HPV 52형과 58형은 예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HPV 52형과 58형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HPV 9가 백신은 국가 지원이 없어 3회 접종 기준으로 48~75만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지만, 한국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HPV 52형과 58형을 예방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HPV 관련 질환 발병률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의료 진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호주는 HPV 백신 도입 이후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급감했으며, 2035년까지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33개국 중 28개국은 남녀 모두에게 예방 범위가 가장 넓은 가다실9가를 HPV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등이 증가 추세를 볼 때,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되는 서바릭스와 가다실4가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보다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진 가다실9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시킨다면 HPV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과 암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민의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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