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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검사,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돼야”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홍승재 회장, 치료제 제형 다양화도 필요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4/09/27 [13:59]

“요산 검사,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돼야”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홍승재 회장, 치료제 제형 다양화도 필요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09/27 [13:59]

【후생신보】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요산 검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통풍 치료제의 제형(저용량) 다양화도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약 5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풍, 그러나 최근 들어 식습관의 영향 등으로 인해 환자, 특히 젊은 층과 노인 환자, 여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이제는 되돌려놓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식습관의 서구화가 아니라 세계화로 인해 질병 양상의 글로벌화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는 통풍 환자 중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통풍은 지속적으로 아픈 것이 아니라 잠깐 아팠다가 금방 증상이 호전되면서 약을 복용하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홍승재 회장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요산 검사가 포함되어야 하며 통풍 치료제의 제형(저용량)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통풍연구회는 2011년 8월에 출범했으며 2023년 통풍의 날(3월 16일) 제정과 한국인 통풍 치료지침도 마련했다”며 “통풍연구회 회장으로 연구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통풍은 남성 질병이지만 최근 여성들도 통풍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여성 통풍 유병률, 위험인자 등 여성 통풍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통풍 관련 팩트시트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팩트시트에는 통풍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지 나올 것이며 이를 기초 자료로 해 전국 단위의 관찰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풍은 대사질환, 메타볼릭 질환으로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에 포함되어 있는 고요산혈증으로 퉁풍을 대사질환의 일환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통풍의 원인은 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요산이 증가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해결책도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통풍 관리에 있어서 문제가 많다고 홍 교수는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약 50만명 정도의 통풍환자가 있으며 최근 들어 식습관의 영향 등으로 인해 환자, 특히 젊은 층과 노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환자 중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통풍은 지속적으로 아픈 것이 아니라 잠깐 아팠다가 금방 증상이 호전되면 약을 복용하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지도 않는다”며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환자 치료 순응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으로 통풍과 골다공증”이라며 “통풍은 ‘아플때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아프지 않을 때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풍은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 치료가 시작된다는 홍 교수는 “요산 저하제를 제대로 사용해 환자의 요산 수치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합병증을 막을 수 있고 통풍 결절도 요산 저하제를 제대로 써서 요산 수치를 잘 유지하면 통풍 결절이 녹아서 없어진다”며 “따라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요산저하제를 잘 사용해 조절을 하면 재발도 막을 수 있다며 통풍은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풍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지속적으로 아프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홍 교수는 요산 수치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교수는 “통풍은 대사질환으로 환자 중에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많다. 이것이 시한폭탄이다”라며 “요산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는 요산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가 없다. 대사질환인 통풍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 요산 수치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교수에 따르면 개인이 요산 수치를 측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국가에서 1년에 한 번이라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홍 교수는 통풍 치료제 사용에도 제한이 많다고 주장했다.

현재 통풍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약제는 요산저하제는 알로푸리놀, 페브릭, 유리논 등 3개 뿐이다.

알로푸리놀은 싸고 좋은 약이지만 과민반응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고 특히 우리나라는 부작용을 유발하는 HLA-B5801 유전형이 제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페브릭인은 심혈관계 이슈로 논란이 있지만 수년간 사용해도 심혈관계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페브릭은 제형의 획일화(40mg)로 사용에 제한이 있어 제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페브릭 이슈에서 중요한 것은 효과가 너무 좋다는 것이다. 알로푸리놀 3정이랑 페브릭 40mg 같다. 임상을 알로푸리놀 3정과 페브릭 80mg로 했는데 수치가 너무 좋았다”며 “그런데 문제는 통풍 환자가 치료를 시작할 때 알로푸리놀 3정을 먹지 않는다. 1정 먹고, 2정 먹고, 3정 먹고 점차 올리면서 타깃 혈중 레벨을 맞추는데 페브릭은 40mg 하나 밖에 없다. 이에 임상에서는 페브릭을 반으로 잘라 처방한다. 따라서 제형은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페브릭을 사용해 요산 수치가 뚝 떨어지면 발작(이동발작)이 일어나는데 이동발작이 생기면 몸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침착이 발생하고 결절이 생긴다”며 “따라서 이동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요산 수치를 빠르게 낮추지 않고 서서히 낮춰야하는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제현은 40mg 제형 하나 밖에 없다.  따라서 20mg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풍관리에 있어서 요산 수치는 서서히 떨어뜨리는 것이 원칙이다.

홍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통풍관리에 있어서 페브릭은 10, 20, 30, 40 mg 단계적으로 올리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형의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식약처는 3상 임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제약사들이 굳이 저용량 임상을 할 이유가 없다. 결국 약을 반알로 잘라서 복용해야하는데 이런 방법은 환자와 약사 모두 불편하고 약의 복약순응도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저용량 페브릭 제형의 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홍 교수는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산 수치는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요산 수치만 잘 관리를 해도 인접 질환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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