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벌초 및 성묘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때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에게 물린 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11월 사이에 진드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특히 야외 활동을 활발히 하는 가을철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김보미 교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혈소판을 감소시키는 질환으로, 원인불명의 고열, 구토, 설사, 오심 등의 소화기 증상 등이 발생한다. 치사율이 3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야외 활동 2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쯔쯔가무시 또한 진드기를 통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진드기 유충이 피부에 달라붙어 물었을 때 세균이 몸으로 들어와 감염되며, 가을철에 가장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김보미 교수는 “쯔쯔가무시에 감염됐을 때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신 피부 발진이나 진드기가 문 피부에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증상 완화 치료와 항생제 치료 등을 시행하긴 하지만, 명확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현재까지 없다”며 “따라서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데, 풀밭에 앉지 않고,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긴팔·긴바지 등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드물게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가족에서 2차 감염이 될 수 있어 2차 감염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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