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절반이 비만…“비만기본법 제정해야”
사회적 비용만 15조원…박희승 의원, 조만간 법안 발의 예정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4/09/10 [10:02]
【후생신보】 성인 남성의 절반이 비만이고, 청소년 비만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비만 기본법을 제정해 효율적인 비만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희승 국회의원(민주)과 대한비만학회가 공동 주최한 비만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최근 성인과 아동·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9.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는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약 1.4배 증가했다.
특히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물론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유병률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21년 기준 15조 6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연평균 7%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흡연(11조 4천 206억원), 음주(14조 6천 274억원)보다 건강보험 재정에 더 부담을 주고 있다.
박희승 의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비만의 조기 관리와 예방을 통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인 정책 수립과 이에 따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병은 개인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있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그 자체로 관리와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질병이자 만성질환”이라며 “중증 비만 및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해서는 특히 의료적 도움이 필수적이며,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대책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들도 문제 해결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승 의원은 이번 토론회 논의를 바탕으로 비만기본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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