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박재현 대표의 대표직 유지가 가능, 당분간 독자체제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2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이사회에서 내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의 요청에 의해 개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대표를 해임하고 자신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되면서 박 대표의 대표직 유지가 결정됐다. 앞서 박재현 대표는 법무팀과 인사팀을 자체적으로 꾸리며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을 천명한 바 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현재 그룹 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6명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시절에 선임된 이사들로, 박재현 대표와 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는 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4명을 새로 이사로 선임했지만, 이사회 구도는 여전히 7대 3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인 한미사이언스(지분 41.42%)를 경영하는 임종훈 대표는 앞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과 경영진을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한미약품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