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혹 치료, 고주파절제술 안전하고 효과적서울아산병원 백정환 교수팀, 치료 후 10년 크기 감소율 평균 94%…사망·장기 합병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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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고주파절제술은 외과적인 수술 없이 고주파 열로 갑상선 혹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양측 갑상선이 잘 보존돼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수술로 인한 흉터가 없으며 입원을 하지 않아 환자들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백 교수팀은 2012년과 2018년에 고주파치료에 대한 4~5년의 추적검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10년에 걸친 추적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갑상선 결절 고주파치료 환자들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장기 추적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백 교수팀은 2007년 3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갑상선 결절로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환자 421명(총 456개의 결절)을 최대 12년간(평균 7년 6개월) 추적 관찰했다.
관찰은 치료 후 1, 6, 12개월,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진행했으며 각 추적관찰 시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 용적을 계산하고 증상 점수와 미용 등급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치료 후 결절의 용적 감소율은 평균적으로 ▲2년차 80% 이상 ▲5년차 90% ▲10년차 이상 94%로 나타났고 결절로 인한 증상과 미용 상의 문제가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이와함께 전체 결절 중 12%(53명)가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33명은 고주파절제술을 다시 받았고 4명은 외과적 수술을 받았으며 16명은 추가 치료 없이 관찰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백 교수팀은 갑상선 결절의 초기 용적이 20mL 이상이면 10mL 미만인 결절에 비해 재성장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점을 확인했다. 이로써 결절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으면 일부분이 자라나게 되고 드물지만 암으로도 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백 교수팀은 결론적으로 양성 갑상선 결절은 완전하게 치료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술적인 해결책으로 혈관 열치료법(vascular ablation technique)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관 열치료법은 백 교수팀이 2017년부터 논문을 통해 역설해온 기술로 대한갑상선학회에서 발행한 2017 진료권고안에도 제시돼있다. 혈관 열치료법은 갑상선결절 주변 혈관들을 완전히 치료해야 결절 주변부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고급 고주파 기술이다.
이밖에 고주파절제술을 받고 사망하거나 장기 관찰에서 뒤늦게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
백정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양성 갑상선 결절 치료에서 고주파절제술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기 결절의 부피가 크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자라날 수 있으므로 혈관 열치료법을 통해 결절 주변부까지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는지 정기 추적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백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갑상선 분야 전문 저널인 ‘싸이로이드(Thyroid, 피인용지수 7.78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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