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중단 막기 위해 고심 중”한미약품 “생산업체 HLB 협조 필요…자체 생산 고려 중, 하지만 단기간 공급 재개는 어려워”【후생신보】보건당국이 어린이 해열 진통제인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중단 사태 해결을 위해 고심중이다. 하지만 생산업체와 유통업체의 타협 외에는 뽀족한 방법은 없어 보인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미약품의 ‘복합써스펜좌약’의 공급 중단 문제 해결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합써스펜좌약은 유아용 해열․진통제다. 기도가 부어 해열제를 삼키지 못하는 소아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됐다.
앞서 한미약품은 오는 8월 23일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이유는 불량품 다수 발생과 수익성 악화 때문이었다. 이에 현재까지 보유한 제품까지만 공급하겠다는 것.
이에 식약처는 복합써스펜좌약의 공급 중단이 환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
해당 제품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대체 의약품이 있는지? 등을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자문을 구했고 대한약사회의 의견도 청취한 것. 다행히 시럽제 등 해당 제품을 대체할 품목이 있는 것은 확인됐다.
식약처는 소아청소년학회, 가정의학회 등 의료계 학회로부터도 조언을 듣기 위해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더불어, 복합써스펜좌약이 꼭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 제약사와 협의도 지속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일 성분의 다른 제형이 존재하지만, 복합써스펜좌약은 해열제 중 유일한 좌약”이라며 “환자들의 편리성을 고려해 한미약품에 지속 공급을 요청했고, 위탁사인 에이치엘비제약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아가 쓰는 의약품의 공급 중단․부족 사태는 식약처가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소아청소년이 사용하는 약이 국가필수의약품에 더 많이 지정되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그 결과 미분화부테소니드 제제 등의 수급 안정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복합써스펜좌약은 비급여 일반의약품으로 보험약가가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비급여 일반의약품의 채산성이 낮을 때는 업체에서 판매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급사가 가격을 인상해 지속 공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한미약품은 복합써스펜좌약 공급 중단과 관련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HLB 측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채산성 이슈로 공급 중단을 고려했지만 좌약 해열제로 유일한 만큼 다시 생산해 지속 공급하려 했지만 위탁 생산사인 HLB 측이 생산 단가를 기존 대비 무려 5.5배 인상된 금액을 제시해 재생산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인상된 생산 단가는 결국 판매가 상승(기존 판매가 대비 4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생산업체 즉, HLB 측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한미는 플랜B로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으나 설비 구매 및 GMP 인증 등으로 단기간에 공급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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