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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펙수클루’는 급성장 중…출시 22개월 매출 1천억 찍어

빠른 효과와 야간 위산분비 억제 등 효과 덕분…2030년 국․내외서 매출 1조 목표
이창재 대표 “HP 제균 등 적응증 확대, 종근당과 협업으로 비전 실현해 나갈 것”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06/13 [15:19]

대웅 ‘펙수클루’는 급성장 중…출시 22개월 매출 1천억 찍어

빠른 효과와 야간 위산분비 억제 등 효과 덕분…2030년 국․내외서 매출 1조 목표
이창재 대표 “HP 제균 등 적응증 확대, 종근당과 협업으로 비전 실현해 나갈 것”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06/13 [15:19]

【후생신보】대웅제약 ‘펙수클루’가 약효만큼이나 빠르게 매출 1,000억 원 고지를 밟았다.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달성한 결과여서 주목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서는 3,000억, 글로벌에서는 7,000억을 각각 벌어들여,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대웅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고 추가 적응증 확보 계획도 있어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지만은 않아 보인다는 평가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지난 5월 기준 누적 매출 1,020억 원을 기록했다며 최근 이같이 입장을 피력했다.

 

13년 간의 기간을 거쳐 자체 개발에 성공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됐다. 이후 매출 100억 달성까지 5개월이면 충분했고 500억 달성까지는 14개월이 소요됐을 뿐이다. 그리고 2년이 채 안된, 출시 22개월 만인 지난 5월 누적 매출 1,000억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펙수클루는 P-CAB 제제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현재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급․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다. 유비스트 기준, 이들 두 개의 적응증 만으로 지난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점유율 2위, 국내 원외처방시장 처방액 성장 1위 성과를 올렸다.

 

원외처방액 성장세도 빨랐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펙수클루 처방액은 출시 첫해 129억 원 이었고 이듬핸 53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만에 처방액이 406억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액은 평균 23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웅 측은 펙수클루의 이 같은 거침없는 ‘질주’ 배경으로 빠른 효과와 증상 개선 등을 꼽았다.

 

회사 측은 “차세대 위장약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저해제)의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또 위산과 만나야만 활성화되는 PPI와 달리, 스스로 활성화되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위산 노출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해 긴 약효 지속 시간을 자랑한다며 펙수클루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더불어 대웅은 “이는 야간 위산 분비 억제에 탁월한 효과로 이어진다. 또 P-CAB 계열은 1일 차 만에 약효가 최대로 발현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펙수클루는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해도 효과가 일정하다.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식사 전 또는 후에 복용해도 효과에는 차이가 없음이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특히 임상에 따르면 위산에 의해 손상된 식도 점막의 치료 정도가 유사했으며, 복용 2주 후에도 식전, 식후 복용군의 점막 결손 치료 정도는 97% 이상 수준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

 

또 펙수클루가 동일 계열 약제 중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부분은 약효의 오랜 지속 시간을 바탕으로 한 ‘야간 속쓰림’과 ‘만성 기침’의 우수한 개선 효과다.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시장에 출시된 PPI와 P-CAB 제제 중에서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임상에 따르면 펙수클루 복용군의 경우 야간 증상이 사라진 비율은 PPI 복용군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펙수클루는 만성 기침 완화 효과가 유일하게 입증된 P-CAB 치료제이기도 하다. 만성 기침은 과도하게 분비되는 위산이 역류하며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임상에 따르면 펙수클루를 복용군의 경우 투약 3일만에 만성 기침이 사라진 비율이 에스오메프라졸 대비 빠르고 현저하게 개선됐다.

 

빠른 효과와 빠른 증상 개선에 더해 대웅 만의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이 펙수클루의 고속 성장을 가능케 하고 있다.

 

대웅은 타 질환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소화기계 의약품 시장에서도 탄탄한 영업망과 마케팅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시스템과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강한 영업력 및 마케팅 노하우, 전방위적인 마케팅 전략 등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검증 4단계’는 의료진이 처방하고 환자가 복용해야하는 명분에 대해 심층 학습 후 자문 및 검증을 통해 정리·확산하는 전략이다.

 

빠른 치료 효과, 마케팅 능력 여기에 적응증이 추가되면 대웅 펙수클루의 ‘1품 1조’ 달성 목표는 더욱 ‘현실’이 돼 갈 것으로 보인다.

 

대웅은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 및 주사 제형 등이 개발 중이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과의 협업과 연내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로 한층 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 탄탄한 임상 근거 등을 기반으로 P-CAB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종근당과의 협업과 적응증 및 급여 확대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 원, 글로벌 매출 7,000억 원 달성과 함께 '1품 1조'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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