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연세의대가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처음으로 의대생의 휴학을 결정한 상황이다.
연세의대 이은직 학장은 20일 교수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 판결은 결국 의대 정원을 증원한 정부의 손을 들어 주었고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명분이 서지 않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체교수회의에서는 올바른 의학교육을 견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은직 학장은 “그동안 학장으로서 개별 면담과 15차례의 학장단과 학생대표단 간담회, 전체 학생 간담회를 통해 소통해 왔다”며 “5월이 지나면 필수 이수 수업 시간을 넘기게 된다. 학생들의 복귀에 대비해 마련된 대책들은 이제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직 학장은 교수들에게도 학생들의 “진취적인 선택”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장은 “스승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정지시킨 상태에서 벗어나 변화되는 미래를 준비하고 진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길 부탁한다”며 “학교는 학생의 결정을 존중하며 정성 어린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직 학장은 “학생들에게는 순차적으로 학사 일정이 공지될 것이다. 이에 따른 학사업무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며 “이제 의료계가 직면한 변화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연세의대가 추구해야 하는 의학교육의 진취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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