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현 대한병원협회장)이 “왜곡된 수가 정책, 잘못된 의료전달체계, 대형병원과 수도권 쏠림현상, 의료 자원의 부족 등에 의한 필수 의료 및 지역 의료 붕괴에 직면한 작금의 상황 분명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규 회장은 17일 진행된 제34차 정기총회 및 세미나 축사를 통해 “승자독식의 사회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은 말했다.

이어 이성규 회장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고 지속가능한 의료체계가 갖춰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가 돼야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의료 불안에 대한 이성규 회장의 이 같은 인식은 향후 대한병원협회의 정책 추진 방향과 그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중소병원들은 전공의 이탈 사태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또, 언제나 그랬듯이 지역 사회를 위한 건강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더불어 이 회장은 “경쟁에 내몰리기보다는 맡은 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때 안정되고 올바른 보건의료체계가 이뤄진다”며 “의료인과 의료인간, 의료인과 비의료인간 상호 존중과 이해 속에 같은 소망을 갖는다면,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분명 우리나라는 밝은 미래 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도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계는 현재 불합리한 개혁을 막아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히고 “이런 상황속에서 13만 의사를 대변하는 저희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정부가 졸속으로 강행하고 있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반드시 저지시켜 올바른 보건의료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의협은 앞으로 산적한 보건의료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원 여러분들의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18회 한미 중소병원상 ▲봉사상은 이송 서울성심병원장이 수상했다. 이송 병원장은 병원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수가계약 제도안착, 약사법 개정, 병원 약사정원 관련 규정 제정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헌상에는 이경록 한길안과병원 진료지원부장, 서희경 혜민병원 간호부 외래부팀장, 윤성근 목표한국병원 법무팀장이 공로상에는 이상섭 라포르시안 대표, 민태원 국민일보 기자,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권복규 이화여대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등이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