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4개월이 지난 가운데 다수 병원들이 진료차질과 그로 인한 경영난에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토로는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 사진)가 지난 14일 제5차 정기이사회와 함께 진행한 병원장들의 토론에서 나왔다.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고도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마주치는 병원장들에게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을 건네기 미안할 정도로 병원 상황이 안 좋은 것 같다”라면서 “이사회가 끝난 후 속개되는 토론회를 통해 병원장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새로 취임한 만큼 새 회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기탄없이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병원장들은 먼저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수장이 바뀐 현시점에서 서울시병원회의 역할에 기대하는 바 크다”면서 “현재 병원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양 단체가 회원들을 위해 좀 더 목소리를 높여 주었으면 한다”는 주문도 제기했다.
병원장들은 “현재 병원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 진료 차질로 인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병원들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병원진료비 조정과 함께 재정지원, 특히 저리의 은행융자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차제에 대학병원들은 교육, 연구와 함께 중증환자의 위주 진료, 그리고 일반 종합병원들은 경증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전달체계로 바로 잡아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고도일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제기된 여러 병원장의 의견은 잘 취합하여 병원협회를 통해 관련 부처에 전달되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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