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정부의 폭압적 독선을 저지하기 위해 저희 중앙대학교 의료원 교수 일동은 어쩔 수 없이 2024년 3월 25일 개별적 사직서를 제출할 것입니다.
21일 중앙대학교 의료원 교수 일동은 지난 20일자로 작성한 사직의 변을 공개했다.
중앙대 의료원 교수들은 "정부가 준비도 되지 않은 의대들에 졸속으로 인원을 나눠 배정했다"며 "오랜 숙고가 필요한 중대사인 교육 계획을 밀실에서 원칙 없이 획책하고 서둘러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을 의료개혁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의료개악에 불과하다"며 "2000명을 고집하는 근거도 없고 실현도 불가능하며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갈 만한 미신적인 정책 오류"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4월에 예정된 총선을 위한 폭압적인 정책 판단으로, 희생양이 돼 사지로 내몰린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수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다리는 끊겼고, 정부 폭압에 병원 밖으로 내몰린 전공의들 얼굴이 떠오른다"며 "정부의 의사 악마화, 지역과 군의료기관 의사를 서울로 빼돌리기, 전공의들에게 족쇄 채우기, 천문학적 금액 공약성 의료정책 남발, 언론의 비이성적 매도 등 견디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개선 기회가 많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고위직 공무원들이 갑자기 파란 잠바를 입고 매일 카메라 앞에 서서 개선이 아닌 의료개혁을 외치는 것은 정말 우리나라 의료를 위한 걱정이냐"며 "우리는 의대 증원으로 개인적인 손해가 없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교수들은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의사, 교육자, 학자로서의 책무이기에 행동에 나서는 것임을 이해해 달라" 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응급,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끼치게 될 지 모를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미리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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