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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전임의 이어 교수들도 엑시트 시작?

칠곡경북대병원 이식혈관외과 A 교수, “평범한 삶 살려 외과 교수 그만 두겠다” 자진 사퇴 밝혀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03/04 [22:23]

전공의, 전임의 이어 교수들도 엑시트 시작?

칠곡경북대병원 이식혈관외과 A 교수, “평범한 삶 살려 외과 교수 그만 두겠다” 자진 사퇴 밝혀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03/04 [22:23]

【후생신보】전공의에 이어 전임의 다수가 의료 현장을 떠난 가운데 현직 의대 교수의 엑시트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일고 있다. 국내서 처음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 교수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의료진 때문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이식혈관외과 A 모 교수는 4일, SNS에 ‘교수직을 그만두며’ 라는 주제의 글을  올려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A 모 교수는 이 글을 통해 전공의 시절 ‘외과는 지금이 바닥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고 운을 뗐다.

 

A 교수는 이어 “외과가 이식혈관괴외과가 필수과라면 현재 그 현장에 제가, 우리가 쓸데없는 정책이라고 좋은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정책이라고 말하는데 왜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또, 서로 간 차이를 이해한다면서도 ‘그 과정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라고 말을 이었다.

 

특히 그는 “의대 정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을 반박하는 논거들이 많기에 세부사항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다만 현재 문제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는 여론몰이에만 몰두해 있어 합리적 결론과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대학 본부의 소위 학자라는 사람들이 본질과 현실 파악에 대한 노력은 없고 해당 정책의 결과도 예측할 생각도 없이, 해당 학과의 의견을 무시한 체,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바라보고 정부 정책을 수용하며 이것저것 요구하는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들어 뭐라고 언급할 수도 없다”고 한탄했다.

 

나아가 그는 “그럼에도 정부는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격으로 협박만 하고 있고 이를 책임져야할 정부와 우리 기성세대 의사들이 짊어져야할 짐을 전공의가 다 떠안고 있어 떳떳할 수 없다”며 교수직 사퇴 배경을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공의, 전임의들에게 병원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후대 의대생들에게 전공의를 하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하지 못하겠다는 설명이다. 보호막이 되어 주지는 못할망정 뒤에 숨어서 ‘의대 정원 확충 반대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수동적 모습 더는 못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끝으로 “저는 외과 교수직을 그만 두겠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이미 오래전 번아웃도 되었고, 매일매일 그만하고 싶다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도와주는 건 없고 더 힘만 빠지게 한다”며 “전공의도 없고 학생도 없고, 오히려 교육 대상이 없어 더 편해진 건가요? 제겐 오히려 고마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바쁘게 앞만보고 살아온 제 인생도 한번 뒤돌아보고, 잊고 지내온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보려 한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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