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한방병원장·의대 교수 “통합의료 필요”

“환자에 도움 된다면…여러 전문가 참석 통합의료 必”

유시온 기자 | 기사입력 2024/02/22 [11:51]

한방병원장·의대 교수 “통합의료 필요”

“환자에 도움 된다면…여러 전문가 참석 통합의료 必”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4/02/22 [11:51]

 

【후생신보】 한의학과 의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의료 필요성을 주창했다. 

 

22일 신현영 의원과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가 ‘초고령 시대 통합의료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가 개최했다.

 

이날 윤사중 존스홉킨스 대학교수가 특강 연자로 나서 디지털트윈과 유전자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통합의료를 구현할 때 환자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진 토론회에선 좌장 권순용 노년근골격의학회장(서울성모병원)의 주도 아래 박형열 노년근골격의학회 총무이사, 김광균 건양의대 정형외과 교수, 김홍석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 이진용 한의학 연구원장, 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 정상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정성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이 참석해 의료일원화에 대해 논의했다.

 

▶근거 축적을 위한 한의계 노력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한의학의 노력과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사람이 머리로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객관화가 힘들다. 추간판 탈출이나 골절 등 물리적 원인과 함께, 신경전달체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도 고통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화될수록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속이 쓰려서 약을 못 먹겠다”, “진통제를 오래 먹어 효과가 없다”, “영상진단 소견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아프다” 등이 이런 이유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병원장은 “한약, 추나, 약침 등 한의학을 수술이나 시술과 융합해 통증 개선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는 주장에 맞서고 의학계에서 요구하는 과학적 검증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한의학계에서는 수십년 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을 필두로 동물 협착증 모델을 만들어 한의치료 기전을 규명한 연구를 발표하는 등 과학적 검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JAMA, Medicine 같은 세계 유수 저널에 연구 결과를 게재하고, 식약처와 복지부의 국가 기준에 부합하며 미국 보수교육점수 부여기관으로 허가받았다. 

 

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은 한의학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신 원장은 “현재 한의학 쪽에서 근거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 한약이다. 표준화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다. 다만 침술 쪽에서는 근거를 많이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진용 한의학 연구원장은 한의학의 근거 축적 과정을 데이터로 제시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 연구 3018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고, 이 중 근골격계는 53편이다. 187건의 기술이전도 이뤄졌다. 이 원장은 “이미 통합의료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실천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의료, 환자 건강에 도움”

 

의학과 한의학 본질상 환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통합의료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홍석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의학으로 고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과 컨디션 개선이 최종 목표인 만큼, 의학계에서 찾을 수 없고 고칠 수 없다면 한의학 등 타 영역과 함께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의사와 의사 간 교류가 적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진호 병원장은 “한방병원 내에서 기관 내 협진 시행 중인데, 같은 건물에서 진료함에도 서로 뭘 하는지 이해가 부족함을 느낀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지점이 있다. 정상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현재 통합의료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의료법상 정의도 불명확하고, 의료행위 한방의료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측은 통합의료 필요성에 대해 “국민 건강을 위해 필요하고 효과가 입증됐다면, 보험 적용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의한협진 시범사업이 일부 병원에서 시행 중이지만, 수가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진호 병원장은 "현재 한의사에게 침을 맞으면 의사의 물리치료 부분에 대해서는 청구 할 수가 없다. 의한협진 시범사업에서는 딱 이정도 수준의 청구만 가능하다"는 게 이 병원장의 의견이다. 이 병원장은 "다학제 진료를 위해서도, 환자 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수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뜨거운 감자인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토론회 주최자인 신현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의료계에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은 해결돼야 한다. 필수·지역의료 성과가 없던 윤석열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를 선거 도구로 사용하는 행태는 자제해달라”고 했다.

 

또 ▲의사수급 추계 위원회 설립 ▲교육의 질 강화 ▲수가체계 개편 등을 제시했다. 특히 현행 행위별 수가 한계를 거론하며 “의사 수가 많아질수록 건보 재정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의사 중심 수가에서 환자 중심 수가로 개편하고 지불 모형 변경을 주장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