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31일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의 출판기념회 참석한 참석자들이 가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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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물’이라고 쓰고 ‘셀프’라 읽는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날 행사가 그랬다. 출마의 변은 전무하고 자신의 세를 과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대한전문병원협회(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 이상덕 회장의 출판기념회 얘기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부터 라고 공지됐지만 실제 행사는 두 시간 삼십 분이나 지난 6시 30분에서야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공식적으론 이상덕 회장의 ‘코가 뚫리면 인생도 뚫린다’ 라는 책의 출판기념회였다. 하지만 실제론 갑자기 뛰어든 ‘병협 회장’ 출마의 지지를 암묵적으로 부탁하는 자리였다는 게 중론이다. 겉으론 출판기념회 자리였지만 실제론 병협회장 출마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대한병원협회 제42대 회장 선거는 오는 4월 12일(금) 예정돼 있다.
앞서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병협 회장 출마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도 출마를 저울질 했지만 접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2파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이상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4월에 치러지는 제42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려 합니다.”라며 병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상덕 회장은 이어 “제가 여태까지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로 우리나라 의료계와 병원계를 위해 헌신하려고 한다”라고 짧게 덧붙였다. A4 두 장 정도의 분량에서 인사말 중 출마와 관련된 내용은 이 두문장이 전부였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5년 동안 의사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그에 따르면 책을 쓴 배경은 자신의 삶을 한 번 되돌아보고 싶어서였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기에 놓인 의료계를 어떻게 구해 내고 거북 등껍질처럼 갈라지고 뒤틀린 의료계의 화합은 어떻게 이끌어 낼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명단을 별도로 마련, 배포하는 형식으로 세를 과시하는 디테일에는 빈틈이 없었다.
한편, 이상덕 회장은 병협 회장 출마와 관련한 별도의 간담회나 인터뷰는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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