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이성규 종소병원협회 회장(中) 대한병원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부터 유인상 의료원장, 이성규 회장, 양문술 병원장.

【후생신보】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이 대한병원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쓰나미급 위기가 의료계에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위기의 대한민국 의료를 지켜낼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중병협 이성규 회장의 대한병원협회장 도전 의사는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올해 첫 중병협 이사회 직전에 나왔다. 이날 이성규 회장의 병협 회장 출사표 자리에는 유인상 의료원장, 박진식 이사장, 양문술 병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성규 회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 의료계에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병협 회장에 선출돼야 한다”며 자신이 최적이 인물임을 강조했다.

실제, 의료계는 현재 필수․응급 의료 문제, 의사 인력 문제, 지역 종합병원의 고사 문제, 단체나 협회 간 문제 등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런 가운데 갈등의 원인을 제대로 잘 알고 있으면서 또 지역 의사회, 의협, 중병협, 병협 등에서 갈등을 중재하며 해법을 모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이 위기의 의료계를, 흔들리는 의료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직역․직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겪었고 배웠던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가 위기의 의료계를 구하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외침이었다. 단편적인 시각과 일천한 경험을 가지고는 지금 불어 닥치고 있는 위기로부터 의료계를 구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읽히다.

이성규 회장은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등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성규 회장은 “병협 회장은 병원계 만이 아니라 의료계를 위하는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이해 관계가 다른 부분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의 양대 축인 병협과 의협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서로 협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계 발전을 위한 제안 등을 먼저 정부에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