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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일상> 수술실의 수비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술실 이정화 간호사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4/01/16 [11:41]

<수술실 일상> 수술실의 수비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술실 이정화 간호사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4/01/16 [11:41]

【후생신보】 수술실 간호사는 다양한 외과 부서와 여러 가지 수술에 참여합니다. 일반외과에 소속되어 있는 간호사는 갑상선 수술, 간절제술, 유방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에 참여합니다. 수술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장비와 수술기구도 다릅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복부를 개복하는 등 수술마다 필요한 능력도 다릅니다. 내시경 수술을 하게 되면 공간지각 능력이 필요합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술실 이정화 간호사    

개복수술을 하게 되면 빠르고 정확한 기구 전달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신장이식이나 간 이식을 하는 경우 이식 장기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슬러시를 만드는 일 또한 수술실 간호사로서의 역할입니다. 부드러운 얼음 슬러시는 장기를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외과 간호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외과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부인과 제왕절개수술이나, 맹장수술, 뇌출혈 수술 등 다양한 응급 수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완성도 높은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실 간호사의 다양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세한 수술을 진행하는 과와 절개범위가 큰 외과 수술은 스크럽 간호사의 관절 가동범위도 다릅니다. 수술기구를 전달할 때의 느낌도 다릅니다. 정확하고 가볍게, 정확하고 무겁게, 빠르게 전달하면서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수술도 있습니다. 각 수술과의 특성에 따라, 수술의 종류의 따라, 집도의에 따라 우리는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합니다.

 

각 수술마다 온도와 무게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수술마다 느껴지는 무게는 수술의 긴박함이나, 난이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 무겁게 느껴집니다.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수술의 긴박함과 신중함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참여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집니다. 탯줄로 분리되어 안전하게 나온 아기를 볼 때 첫 느낌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시험적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의 전이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수술을 진행할지 판단합니다. 이러한 수술을 참여할 때의 무게감은 지구의 중력을 모두 다 짊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미 암이 퍼져서 진행하지 못하고 수술을 마무리 하면, 환자를 위한 집도의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수술은 차가운 온도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수술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온도와 무게에 맞춰, 여러 가지 수술 상황에 맞게 수술 진행을 돕습니다. 그 수술에 참여하는 순간만큼은 함께하는 팀원이 되어 열정을 다합니다. 연륜 있는 선배들과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며,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는 환자는 모르는 수고이지만 나의 일에 영혼을 담아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수술실 간호사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타인을 이해하며 의료진과의 협력의 과정, 그 안에서 수술실 간호사는 팀원이자 야구 경기의 수비수라고 생각합니다. 수비수의 완벽한 수비는 투수를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합니다. 위대한 것은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 지는것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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