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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데이터 활용까지 심사만 20번 넘어”

첫 심의부터 데이터 반출까지 13개월 소요…결합만 5개월
“연구 위한 환자데이터 철저한 심의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유시온 기자 | 기사입력 2023/12/06 [15:11]

“의료데이터 활용까지 심사만 20번 넘어”

첫 심의부터 데이터 반출까지 13개월 소요…결합만 5개월
“연구 위한 환자데이터 철저한 심의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3/12/06 [15:11]

▲ 6일 이윤재 소장이 데이터 결합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유시온 기자

 

【후생신보】 “요추추간판탈출증 연구를 위한 데이터 결합 및 활용까지 20번이 넘는 심사를 받았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3 보건의료 빅데이터 미래포럼을 SETEC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윤재 자생의료재단 자생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4개 척추 전문 한방병원의 가명정보와 청구자료의 결합 사례를 공유했다.

 

부천자생, 해운대자생, 대전자생, 자생본원 등 4개 한방병원 자료를 심평원 자료와 결합하는 과정과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첫 심의부터 반출까지 13개월 소요됐으며, 심평원 데이터와 결합에만 5개월이 필요했다.

 

특히 결합된 데이터를 활용하기까지 총 20건이 넘는 심의를 진행했다. 이 소장은 “병원당 가명정보 목적적합성 심의와 가명처리 적정성 심의, IRB 심의, 반출심의 등 7건의 심사를 받았다. 4개 한방병원에서 각각 심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총 20건이 넘는 심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에서 한의 치료가 이후 수술률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를 수행했으며, 추가 분석 후 향후 국제학술지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지난 9월 복지부 등 5개 정부 부처가 공동 주최한 ‘2023 가명 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우수 사례다.

 

이 소장은 “이번 결합 연구를 통해 기관 내 인프라 구축 및 관련 경험을 쌓은 만큼, 다양한 연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심의·분석 전문가인 김순석 한라대 교수는 “간소화할 수 있는 부분은 간소화해야 한다”며 “목적적합성 심의와 제공 결정 심의는 통합하고, 결합적정 심의 역시 타 심의로 대체해도 될 것 같다. 심평원에서 간소화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기호균 심평원 빅데이터 실장은 “정부와 결합 절차를 간소화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구진의 연구를 위해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철저한 심의는 필수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양현종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교수는 “앞서 이 소장이 20번의 데이터 심의를 언급했는데, 데이터 활용에서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철저한 심의는 필수적”이라 “우리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환자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에는 이밖에 홍석철 서울대 교수가 기조연자로 나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가치와 혁신방향을 연제로 의료데이터 중요성과 성장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료용기기·건강관리기기·건강관리플랫폼)에서 의료데이터 가치를 강조하며 향후 5년간 15% 이상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홍 교수는 “유전체, 검진지표, 라이프로그(활동, 식단, 수면) 등을 활용한 건강위험 예측은 질병의 예방적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의료 데이터의 활용은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의료서비스 시장의 비효율성으로 취약해진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에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료데이터는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100만명 규모의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예타를 통과하고 향후 5년간 희귀질환자, 중증질환자 등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AII of Us 정책이 대표적이다. 2018년부터 2026년까지 100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현재 69만명의 데이터 구축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는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의 PHR과 호주의 MY Health Record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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