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신체로 피를 보내는 심장이 약해져 숨이 차고 붓는 증상이 생기는 ‘심부전’의 질환 등급을 현 상태로 유지한다면 2년 후 대재앙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령자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 중 하나인 심부전을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2년 후에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 재앙을 막기 위해 심부전 질환 등급이 현재의 B에서 ‘A’로 상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5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대한심부전학회(회장 강석민, 연세의대)가 주최하고 대한심부전학회․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회장 정재훈)가 주관한 ‘심부전 질화 등급 A 상향을 위한 간담회<사진>’에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심부전학회 측에서는 강석민 회장, 최진오 총무이사(성균관의대), 조상호 정책이사(한림의대)가, 보건의료발전연구회에서는 정재훈 이사장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조상호 정책이사는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부전의 주요한 원인으로 심부전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질병군에 따라 심부전이 B군(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정책이사는 “위중한 병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진료질병군(A군)이 아닌 B군으로 분류돼 있어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가 제공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진단받은 질병군에 따라 A군, B군, C군(단순진료질병군)으로 나뉜다.
질병군은 4년마다 진행되는 상급종합병원 선정 기준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가 바뀔 수 있어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다.
조 정책이사는 특히, 심부전 외래․입원 환자의 생존율을 언급한 후 “인구 10만 명 당 심부전 사망률은 2010년 7.2%에서 2020년 14.1%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 정도로 심부전 위중한 병”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심부전 유병률 또한 급격히 증가 중이다. 2002년 0.77%에서 2018년 2.25%를 기록 중이다. 그는 특히, 최근 고령자에서 심부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경우 심부전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 때문에 심부전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강석민 회장<사진>은 전체 심부전 환자 아닌 중증 심부전 환자만이라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석민 회장은 “모든 심부전을 중증상병, 전문진료질병군을 카테고리 A로 해 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이게 어렵다면 우선 희귀 난치 질환(HCMP․DCMP․RCMP 등), 응급․중환자실 치료를 요하는 경우(폐부종 동반 심부전, 급성기 심부전) 그리고 고가 약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ARNI, Ivabradine)만이라도 우선 A군으로 상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재훈 회장도 “중증 심부전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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