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의 긴급사용승인을 강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감염병 전문가들의 요청에 이어 회사 대표가 직접 나서 보건당국에 이를 요청하는 모양새다.
오상기 대표는 “제프티가 긴급사용승인을 받게 되면 길리어드와 모더나를 뛰어넘어 K-바이오의 BTS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KG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 제프티 개발 전략'이란 주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 대표는 “길리어드와 모더나가 빅파마로 급성장한 배경은 '긴급사용승인'이라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제프티가 긴급사용승인을 받는다면 코로나19는 물론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경 씨앤팜의 원천기술인 유무기 약물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 개발 당시 세계 최초로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를 탄생시켰다는 개발스토리는 이날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 대표는 이어 “정부지원금 혜택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해 자금부담이 적지 않아 일본에서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자회사 비타브리드재팬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자금으로 투입해 임상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부나 외부 자금 지원없이 자력으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임상1상~2/3상까지 진행했고,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인 상태"라며 "길리어드와 모더나를 뛰어넘는 K바이오 기업을 양성하고 제약주권을 확립하려면 지금이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정부 협조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280억 달러에서 2023년 약 381억 달러(4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2022년 매출은 189억 달러(24.5조원), 2023년은 80억 달러(10.4조원)로 추정되며, 머크의 '라게브리오'는 2022년 매출 57억 달러(7.4조원), 2023년 10억 달러(1.3조원)로 예상된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조코바'는 일본정부의 파격적 긴급사용승인 후 2022년 매출 1천억 엔(약 1조원) 200만명 분 계약을 정부와 체결했고, 2024년말 미국 승인을 받을 경우 연간 매출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강자로 떠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공 전략과 투자 포인트를 공유하기 위한 콘퍼런스로, 올해는 '바이오 성공 투자, 혁신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혁신신약, 희귀질환 치료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려는 바이오텍 대표들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최고 권위자들의 강연이 펼쳐졌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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