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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트 한쌍수 “역수출 역량 충분…석유화학 보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료의약품전문위원장 취임 일성…‘실질적’ 지원 시 가능성 충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3/07/17 [06:00]

이니스트 한쌍수 “역수출 역량 충분…석유화학 보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료의약품전문위원장 취임 일성…‘실질적’ 지원 시 가능성 충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3/07/17 [06:00]

【후생신보】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에 원료의약품전문위원회(위원장 한쌍수, 이니스트에스티(이하 이니스트) 대표이사, 사진)가 지난달 6월 새롭게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원료의약품 제조사 1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첫 회의는 지난달 27일 개최됐다.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업체는 위원장사인 이니스트를 비롯해 경보제약, 동아에스티, 에스텍파마, 영진약품, 유한화학,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종근당바이오, 규라티스, 한국코러스, 한미정밀화학, 휴온스메디텍 등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기 1회 씩 정기 회의를 개최,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위해 실질적인 정책 입안과 건의 그리고 원료 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정보 공유와 회원사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책 건의 부분에 있어서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선정, 우선순위를 정하고 한 가지라도 실효적으로 정책에 반영,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쌍수 위원장은 취임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합성해 역으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역량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석유를 수입해 역으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석유화학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료 해외로 역수출 역량 충분 … 실질적 지원시 충분히 가능

 

정부 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수반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한쌍수 위원장의 평가다. 실질적 지원은 역시 약가 가산이다.

 

구체적으로 ▲국산 원료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의 경우 약가 가산(회사 : 자사에서 자사 및 계열사까지 확대, 우대기간 : 1년→5년) ▲해외 전량 의존하는 원료를 국산화로 대체한 필수의약품의 경우 차등제 예외 적용 그리고 ▲현행 추가 세제지원 없는 원료의약품에 대해 백신․소부장재와 같이 조세특례제한법상에 ‘국산 원료의약품 포함해 세제를 지원’해 달라는 주문이다.

 

필수의약품 국산원료의 경우 ‘국가전략기술’에 포함 R&D 비용의 경우 2~25%→40%까지, 시설투자의 경우 1~10%→15~25% 까지 각각 개선시켜 달라는 주장이다. 또, 일반 국산원료는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 2~25%→20~30%, 1~10%→3~12% 역시 개선시켜 달라는 것.

 

한쌍수 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제약주권 확립, 의약품 자급률 향상,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등을 다급하게 외치며 복지부, 식약처 등이 제약바이오협회 등 유관단체와 각종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제도화하려 했지만 실효적인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어렵다”고 지적하며 위원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모처럼 불붙은 불씨가 꺼지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의약품 자급률 향상을 통한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서는 당연히 원료의약품 자급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은 영세하기 그지없다. 원료의약품 제조․수입이 가능한 업체는 152개소로 한 해 생산액은 3.4조 원에 불과하다. 완제의약품 시장의 1/10 수준에 불과하고 한 업체당 연 평균 생산액은 222억 정도다.

 

특히, 최근 5년간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1.6%~36.5%로 평균 자급률은 23% 정도에 불과하다. 77%를 해외 원료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입되는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은 중국(37.5%)과 인도(10.2%) 산이다. 이들 지역의 원료가 국산보다 1/3 가량 저렴하기 때문.

 

완제의약품 회사는 국산원료 사용 시 인센티브 등이 부족해 굳이 국내산 원료를 선택하고 있지 않고 정부서도 이렇다할 지원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국내 원료의약품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한 위원장의 평가다.

 

일본의 경우 자국 원료 우선 선택해야 인식 높아

 

한 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보다 원료의약품 가격이 비싼 일본의 경우 자급률은 30~40%에 이르고 있다.

 

그는 “이는 자국 원료를 우선 사용해야 된다는 제약사들의 인식과 신약개발 회사가 많다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자국 원료의약품을 우선 선택하고 신약개발 시 처음부터 국내 원료의약품 회사와 협업해 일을 하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의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회사 간 M&A와 업체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각각 특화된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쌍수 위원장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데 그럴만한 능력을 갖춘 회사 많지 않다”면서도 “우리 이니스트는 작년 400억 원을 투자해 오송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C-GMP 공장을 증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니스트가 투자한 400억 원은 이니스티 한 해 매출액의 50%를 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너무 과감한? 투자 아닌가라는 평가도 없지 않다.

 

불확실한 미래로 투자가 쉽지 않았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는 게 한 쌍수 위원장의 전언이다. 일본의 경우 이 같은 투자가 진행될 시 10억 정도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제도를 갖고 있다. 한쌍수 위원장은 “‘실질적 지원’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R&D 투자를 병행해 생산능력을 증대시키고 파이프라인를 추가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원료의약품전문위원회는 단순히 업계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닌 대한민국의 의약주권과 자급률 향상을 위해 실천 가능한 대안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 정책에 반영되고 시행될 때까지 끝까지 밀어 붙여 실천 사레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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