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240→160mg 감량시에도 효과 동등․부작용 낮춰…RWD, 임상과 동등효과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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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국내 의약품 최초로 매출 1조,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탄생을 꿈꾸는 있는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관련 장밋빛 ‘리얼 월드 데이터(RWD)’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해외 유명 학술지를 통해서다.
실제 임상 현장의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된 이번 결과는 렉라자의 1차 치료제 ‘변신’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WD에 따르면 렉라자는 용량을 240mg에서 160mg으로 감량시에도 효과는 변함없으면서 부작용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경쟁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는 확연히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뇌전이 환자에서도 기존 임상시험에 필적할 만한 결과가 나와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전환은 물론이고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탄생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평가다.
렉라자 RWD, 기존 임상시험 효과 그대로 입증
연세의대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사진>는 지난 2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기자단과 가진 미디어 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의 ‘RWD를 통해 확인된 렉라자의 치료 효과’를 공유했다. 렉자라의 RWD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어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안병철 교수의 ‘사례로 알아보는 렉라자 치료 효과’ 발표가 이어졌다.
임선민 교수와 안병철 교수는 2021.1월~2022.8월까지 이들 두 병원에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이전에 EGFR-TKI 치료제 사용 후 내성이 생긴 T790M 양성 환자 중 렉라자를 투여 받은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한 렉라자의 이 RWD는 이후 ‘Lung Cancer’에 게재됐다.
임상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였고 여성, 비흡연자, 4기 환자들 이었다. 엄격한 관리 하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과 달리 이번 RWD에는 6차 치료까지 받은 환자는 물론이고, 뇌전이가 있는 환자 등도 포함됐다.
연구결과 렉라자는 객관적반응률(ORR) 62%, 무진행생존기간(PFS) 13.9개월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질병 조절 능력은 94%에 달했다. 기존 임상(RASER 201) 시험과 동등한 효과가 RWD에서 그대로 확인된 셈이다.
또, EGFR 돌연 변이 두 개(Exon19-13.6개월, L858R-16.7개월)의 세부 분석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와 주목됐다.
렉라자 용량 감량 불구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은 낮춰
임선민 교수는 “놀라운 것은 엑손19와 같이 L858R도 이렇게 효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L858R의 경우 다른 약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변이였는데 여기서는 효과가 동일하게 나왔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선민 교수는, 렉라자의 용량 감량 결과에 특히 주목했다. 약제의 용량을 감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지속된 반면, 부작용을 낮출 수 있었던 대목에 집중한 것이다.
임 교수는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 감량하게 된다. 신기한 것은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분들 더 오랫동안 효과 유지됐다는 점이다”며 “이는 약제 유효성에는 전혀 효과를 미치거나 저해하는 그런 역할 없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2차 이상 6차 환자들에서 240mg과 유사한 ORR과 PFS를 보였다는 것으로 이는 AURA3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LASER201과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신경 이상(84.5%) 이었고 이어 피부 발진, 설사, 가려움증, 변비, 구토 등의 순이었다.
18명에서 감량을 진행했는데 효과 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고 증상 조절은 오히려 잘 됐다고 임 교수는 전했다.
렉라자를 처방 받아야 하는 고령 환자에서 효과 지속되면서 부작용 낮출 수 있는 용량 감량 옵션은 더 없이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게 임 교수의 평가다.
그는 “놀랍게도 철저하게 관리된 임상시험 못지않게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질병 조절률과 객관적반응율은 LASER201과 거의 유사한 데이터 보여줬다. 임상 결과를 실제 진료현장에서 재현했다고 보면 된다”며 이번 렉라자 RWD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자료들, 실제 임상의가 참고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이기도 했다.
렉라자 3개월 투여 환자 90% 완전 관해 달성
안병철 교수는 렉라자 관련 2건이 케이스 스터디를 들고 나왔다.
먼저 안 교수는 “좋은 데이터 나왔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발표를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58세 비흡연자 여성이면서 엑손19, L858R 변이 환자에게 렉라자를 3개월간 투여한 결과 질병이 있던 부분이 거의 사라졌다. 암이 약간 남아 있긴 했지만 거의 90% 줄어든 완전관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뇌전이(연수막전이) 환자에서도 LASER201과 흡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안 교수는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두개강내 PFS는 17.1개월로 LASER201과 비슷했고 전체 생존율은 13.9%로 보다 더 좋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레사, 엘로티닙 등으로 치료가 되지 않던 62세 남성 환자는 레이저티닙을 투여한 후 셀 수 없이 많던 좁쌀 만 한 크기의 암들이 투여 2.5개월 후 깨끗이 사라졌다. 뇌 전이 암이 거의 완전 관해된 드라마틱한 케이스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임선민 교수는 “굉장히 놀랐다. 연구자 정확히 측정했다”며 “반응 있었던 환자 30%가 줄었다”며 렉라자의 뇌전이 환자서의 우수한 효과를 언급했다. 그간 렉라자를 많이 사용해 본 노하우가 이 같은 결과를 가능케 했다는 해석이다.
용량 감량과 관련 안병찬 교수도 거들었다.
안 교수는 “240mg가 적정 용량으로 평가됐는데 다른 자료 따르면 PK 분석해 보면 160으로 낮춰도 차이 나지 않는다. 유효성 있는 도즈 근거자료 있어 확신이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부작용 발생 시 도즈 낮춰도 효과 똑 같으면서 부작용은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오트립 등 2차약 용량 줄여도 효과 유지되고 오히려 길게 더 나타난다는 보도 있다”면서도 “섣부르게 최종 결론 내릴 수 없지만 부작용 힘들어 한다면 감량하는 것 컨센서스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렉라자 240mg과 160mg의 차이점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선민 교수는 “뇌 연수막전이는 치료 전 돌아가실 수 있다. 심장마비 등으로. 치료 반응률 50%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중간값 낮게 나왔지만 뇌 쪽으로 더 잘 침투해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 내릴 수 있는 게 이번 사례다”고 평가했다.
안병찬 교수, 레이저티닙 사용 망설임 없다
나아가 그는 3세대 약제 타그리소는 심전도 큐티(QT) 간격이 연장되거나 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 있을 수 있고 (매우 드물지만) 그 경우 약을 쓸 수 없고 버려야 되는 특수한 이상반응 있다는 것 의료진들 늘 인지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날 미디어세션에서는 타그리소의 경우 80mg에서 부작용 생겨 40mg으로 감량할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더 이상 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렉라자는 감량에서 자유로워 차별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80세 이상 고령환자에서 약제를 좀 더 수월하게 다룰 수 있는 점도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타그리소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렉라자의 의료진 선호 경향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임 교수는 “신약은 의료진마다 선호도가 다르다”고 말했고 안 교수는 “레이저티닙 국산신약으로 국내 임상 더 많이 진행된 측면 없지 않다. 아시아 데이터들 아주 좋기 때문에 L858R 같은 유전자 변이에 상관없이 잘 듣기 때문에 저는 레이저티닙 사용 망설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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